[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주인님, 눈이 아파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주인님, 눈이 아파요”
  • 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 승인 2017.05.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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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각 후보별로 반려동물에 대한 공약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공약’을 내세웠습니다. 헬스경향도 이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금요일자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의 필진이 보강됐습니다. 앞으로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김준기 원장과 이상민 원장이 매주 금요일 독자들에게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정보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방학동물병원은 부설센터인 방학동물외과센터를 통한 중증 노령 반려동물수술은 물론 특화진료부분인 안과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반려동물의 눈 문제로 병원을 찾은 보호자와 얘기하다 보면 반려동물은 분명히 눈의 불편을 표현했는데 보호자가 알아채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눈은 질환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신호를 빨리 알아챌 수 있어야한다.

오늘은 눈이 아플 때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알아보고자 한다.

①얼굴표정의 변화

눈이 불편할 때는 일반적으로 깜빡임과 찡그림, 눈물흘림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통증과 관련되는 증상들이며 작게는 눈썹 및 눈꺼풀문제부터 심각하게는 각막문제, 눈 안쪽 염증 및 녹내장으로도 나타난다.

또 눈에 문제가 생기면 침울함, 식욕 및 활동저하 등 다른 곳에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눈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당뇨병이나 감염, 호르몬이상 등 전신질환문제일 수 있어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고양이에서는 바이러스감염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②눈 비비기, 긁기

눈을 비비는 증상은 가려움을 일으키는 결막염 외에도 눈물이 부족해 나타나는 안구건조증(건성각결막염)에서도 생길 수 있다. 눈을 비벼 각막표면에 상처가 날 경우 각막궤양이나 각막천공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코가 짧고 눈이 튀어나온 시츄, 페키니즈, 퍼그, 치와와, 페르시안 등 단두종은 각막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③분비물

눈곱이라고 표현되는 눈의 분비물은 정상적으로도 생성되지만 알러지나 감염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면 양이 증가하고 누렇게 변한 눈곱이 생긴다. 하지만 결막의 염증뿐 아니라 눈물 양 부족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갑자기 눈곱이 많아지거나 눈 전체에 엉기는 정도라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눈곱색깔이나 끈끈한 정도, 양 및 다른 증상유무를 알고 동물병원에 가면 반려동물을 빨리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④색깔의 변화

눈의 색깔변화는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붉게 변하는 것은 염증에 의한 혈관발생, 충혈, 안구 내 출혈 등이 원인이다. 녹내장처럼 각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눈동자가 푸르게 변한다. 눈동자가 하얗게 변화되는 원인은 백내장, 각막침착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원인에 의해 눈 색깔이 변화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위와 같은 문제가 나타났을 때 집에 있던 안약을 무심코 넣으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눈의 경우 질환진행이 빠르다는 점을 명심하고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수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초기정보습득이 매우 중요하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언제부터 어느 쪽 눈에(혹은 양쪽 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능한 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하며 핸드폰으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오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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