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여름이면 우리도 괴로워”…‘강아지 농피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여름이면 우리도 괴로워”…‘강아지 농피증’
  • 곽규만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승인 2017.07.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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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아졌다. 여름이면 필자가 근무하는 전주지역의 온도가 유난히 높아서인지 피부병을 앓는 동물의 방문이 급증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농피증’으로 병원에 오는 동물의 비율이 가장 높다. 오늘은 강아지 피부질환 중 농피증에 대해 알아보자.

곽규만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농피증이란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따위의 화농균이 피부에 감염돼 화농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을 통칭한다.

주로 강아지의 털이 적은 부분에 생기는 질환을 강아지 ‘농피증’이라고 한다. 마치 사람의 여드름 같은 강아지 피부병 중 하나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 발병률이 높다.

강아지 농피증은 아래턱, 사타구니, 관절 등에서 쉽게 발견되는 피부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나 어린 강아지에서 특히 잘 발생한다.

강아지 농피증은 피부가 붉어지기도 하지만 탈모를 일으킬 수도 있어 관련증상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강아지 농피증의 원인은 피부에 있는 세균 때문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세균은 항상 피부에 존재하지만 면역력이 강할 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가 문제다. 특히 털이 별로 없는 부위에 자극을 받거나 세균에 노출되면 균형이 깨지면서 농피증이 나타난다.

강아지 농피증이 발병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여드름처럼 작은 혹이 생긴다. 이것이 나중에 딱지처럼 변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강아지가 자주 긁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피부가 빨갛게 되고 표면에 부스럼이 생기거나 액체 또는 고름이 고인 수포·농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피부표면에만 감염됐어도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며 진피층에서 일어났다면 심한 통증과 함께 열이 나기도 한다. 이 때 강아지가 환부를 심하게 긁거나 핥는 행동을 반복해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물질이나 항균제를 투여해 세균증식을 억제해야한다. 만성농피증인 경우 약을 오래 투여해야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약용샴푸 등을 사용하고 빗질로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은 절대적으로 피해야한다.

강아지 피부병이 계속 재발하는 원인은 단순한 농피증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질환이나 호르몬성질환이 있는 경우, 종양이 생긴 경우에도 재발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피부질환증상이 발견되고 매년 재발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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