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만성신장병 바로알기③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검사항목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만성신장병 바로알기③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검사항목은?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7.09.1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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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는 고양이 만성신장병 진단에 있어 중요한 요비중과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에 대해 알아봤다.

이밖에 신장의 구조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초음파검사와 크레아티닌보다 신장기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SDMA라는 검사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만성신장병 관리 시 꼭 받아야 하는 추가 검사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만성신장병은 이미 신장이 반 이상이 망가진 후에야 비로소 확인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진단 후에는 추가적인 신장손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관리해야한다. 신장손상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변에서 확인되는 요단백이다. 신장문제 때문에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지게 되면 신장은 더 손상될 수 있어 요검사를 통해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이 빠지는 데 기여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인자는 고혈압이다. 삼베보자기에 한약을 넣고 막대를 이용해 한약을 짤 때를 생각해보자. 힘을 더 줄수록 한약은 더 잘 짜진다. 마찬가지로 신장이 보자기고 혈액 중에 단백질이 한약이라면 혈압에 해당하는 약짜기 막대로 강한 힘을 줄수록(혈압이 높을수록) 약물이 더 잘 짜지는 것으로(단백뇨가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고양이에서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만성신장병이기 때문에 혈압측정은 만성신장병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다른 중요 인자는 바로 혈액 안의 인 농도다. 신장이 손상되면 인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농도가 높아지는데 인 농도가 높아질수록 신장은 더 망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혈액 중 칼륨농도다. 칼륨은 높아질수록 문제되는 요단백, 혈압, 인과는 반대로 낮아지는 것이 문제다. 신장병이 생기면 신장을 통해 칼륨이 배출돼 혈액 중 농도가 낮아지는데 이런 상황은 신장을 더 망가뜨린다.

혈압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인을 높이고 칼륨수치를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신장병이다. 따라서 혈중 인과 칼륨농도는 혈액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리하면 만성신장병 진단과 더불어 요단백, 혈압, 혈중 인과 칼륨농도는 적절한 검사를 통해 꼭 확인돼야 한다. 이들 요인은 추후 치료 및 관리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활용돼 신장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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