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잘 걸리는 환절기질환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잘 걸리는 환절기질환은?
  • 양승화 24시간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7.10.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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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한결 선선해지면서 반려동물과 야외로 나서는 보호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반려동물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환절기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 두 가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양승화 24시간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아토피성 피부질환

아토피성 피부질환은 항원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통칭한다. 아토피는 그리스어로 ‘애매모호하다’란 뜻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알레르기성피부염을 말한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다음의 네 가지 수칙을 꼭 기억해야한다.

① 산책 등 외부활동을 할 때는 잔디와 같은 풀 주변에 피부가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 제한한다. 특히 가을철 풀밭은 다양한 꽃가루에 노출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한다.

② 산책 후에는 발바닥 및 발가락을 젖은 수건으로 잘 닦아준 후 충분히 말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내로 다양한 꽃가루와 외부물질이 함께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실내 환경에서 집먼지와 진드기가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페트와 침구류를 수시로 청소한다.

④ 사계절 모두 외부기생충 예방을 철저하게 한다. 보통 외부기생충 예방은 특정 계절, 특히 여름에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집먼지진드기 등은 사계절 내내 실내에서 번식할 수 있어 매달 동물병원을 방문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질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호흡기계질환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어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령의 반려동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호흡기계질환은 다음과 같다.

① 개 인플루엔자(Canine Influenza)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개의 호흡기계 질환이다. 나라마다 발생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므로 각 지역에서 많이 생기는 유형을 미리 파악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개 인플루엔자는 치사율은 낮지만 어린 강아지와 노령견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연령대의 개가 한밤중에 심한 고열로 고생한다면 즉시 24시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② 개 전염성 호흡기질환 복합체(CIRDC; Canine Infectious Respiratory Disease Complex)

흔히 켄넬 기침(Kennel Cough)이라고 하는 질환으로 개에게 나타나는 호흡기계 전염성질환을 통칭한다.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고 습도 및 오염된 공기 등 해로운 환경을 제거해야 한다.

③ 고양이의 헤르페스,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FHV; Feline Herpesvirus, Calicivirus Infection)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고양이의 상부호흡기계 감염원인의 80%를 차치한다. 모두 면역력과 큰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두 가지 바이러스 모두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는 것과 더불어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우리가 조금만 더 환절기 반려동물의 건강에 신경 쓴다면 이 좋은 가을, 즐거운 야외활동을 통해 반려동물과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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