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오래 잘 키우는 7가지 방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오래 잘 키우는 7가지 방법
  • 최영준 라라동물의료원 진료과장
  • 승인 2018.0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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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딘가에서 고양이를 분양받았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길에서 고양이에게 선택(?)받았을 수 있다. 오늘은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고양이를 잘 키우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최영준 라라동물의료원 진료과장

①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라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며 본능적으로 사냥을 하는 육식동물이다. 때문에 평지만 있는 좁은 공간을 그 자체로 스트레스라 여긴다. 고양이가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방 안을 볼 수 있게 캣타워를 만들어준다면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을 다스리는 느낌을 선물할 수 있다.

고양이가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과 동물을 볼 수 있게 유리창 앞에 앉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사람들이 흥미진진한 TV시리즈를 보는 것만큼이나 고양이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다. 어떤 고양이에게는 자신의 몸에 딱 들어맞는 숨을 공간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이곳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쉴 수 있기 때문이다.

② 몸에 좋은 음식을 먹여라

어떤 동물이든 기본적으로 먹는 게 부실하다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고양이는 단백질과 타우린, 칼슘 등의 무기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양이 사료는 이런 영양성분들을 적절히 조합한 것이다. 사료는 오랫동안 문제없이 많이 팔린 고품질의 사료를 추천한다. 고양이 보호자 중에는 직접 고기 등 재료를 구매해 고양이에게 생식을 시켜주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필요한 영양성분의 비율을 꼼꼼하게 체크해 필수 영양소의 부족과 과잉을 막아야한다.

③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여라

반려묘는 아무래도 야생고양이보다 활동량이 적다. 따라서 갈증을 덜 느끼고 음수량이 적을 수 있다. 이 경우 만성탈수에 빠질 수 있고 신장과 방광이 매우 예민한 고양이의 특성상 비뇨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게 하려면 ▲높은 곳, 낮은 곳, 고양이가 자주 쉬는 곳, 자주 지나가는 곳 등 여러 장소에서 물을 주거나 ▲물을 고여 있게 하고 흐르게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물 마시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래도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사료를 습식 캔으로 급여하는 방법도 좋다.

④ 화장실을 잘 관리하라

고양이에게 화장실은 배설장소이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화장실은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 조성돼 있고 ▲청소가 잘 돼 깨끗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모래가 적당하게 깔려있고 ▲이용하기 편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용변을 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비뇨기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⑤ 동물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라

전염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주기적으로 백신접종과 구충을 해야 한다. 고양이의 상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동물병원에 가면 검사와 치료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다. 보호자 중에는 이를 대비해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거나 적금을 들어놓기도 한다.

고양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질병의 증상으로 생각하고 되도록 빨리 동물병원에 데려가자. 대표적인 고양이 질병증상으로는 ▲갑자기 변한 성격 ▲달라진 사료·물 섭취량 ▲화장실 배뇨습관 이상 ▲행동량의 과잉 또는 저하 등이 있다.

⑥ 적절한 체중·체형을 유지하라

대부분 반려묘는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고 운동량이 부족하다. 자연적으로 체중이 점점 는다. 뚱뚱해지면 체내의 염증반응이 늘어 피부염이나 방광염이 발생하기 쉽다. 늘어난 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줘 어린 나이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묘의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보호자는 반려묘가 하루에 사료를 얼마나 먹는지 체크해야한다. 자율배식을 한다면 24시간 동안 줄어든 사료가 몇 그램인지 확인한다. 이후 수의사와 상담해 고양이의 체형과 체중에 따른 적정 급여 칼로리량을 정한다.

⑦ 치아를 잘 관리하라

치아는 한 번 상하면 원 상태로 회복하기 힘들다. 치아에 치석이 많이 끼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아 뿌리를 상하게 한다. 고양이가 어렸을 때부터 하루에 한 번씩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는 치아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론 처음부터 양치질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드물 것이다. 처음에는 치약에 친숙해지도록 간식처럼 주고 입안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놀아주기도 해야한다.

반려묘 양육 시 오늘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 고양이와 함께 오래도록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 고양이를 나에게 행복을 선물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친구라고 생각해본다면 더욱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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