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얼굴이 부었는데 치과질환? ‘치첨농양’일 수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얼굴이 부었는데 치과질환? ‘치첨농양’일 수도
  • 이진영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진료과장
  • 승인 2018.04.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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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진료과장

반려동물의 얼굴이 부었을 때 의외로 치아문제인 치첨농양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치첨농양은 치아뿌리 끝에 염증이 발생해 고름이 쌓이는 것이다. 이 질환은 얼굴이 붓거나 눈 밑에 농성삼출물이 생기기 전까지는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매우 어렵다. 

더구나 개는 치첨농양에 걸리더라도 통증을 호소하지 않아 보호자가 이상을 느끼고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이미 꽤 진행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동물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다고 해도 치과 방사선촬영을 하기 전까지는 발견하기 힘들다.

골치 아프게도 치첨농양은 치아상태가 상대적으로 깨끗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음식을 씹을 때 아파하거나 한쪽으로만 사료를 씹는다면 꼭 치첨농양을 의심하고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아보기 바란다.

치첨농양의 원인은 ▲치아깨짐에 의한 신경으로의 염증파급 ▲신경치료 ▲치수감염 등이다. 치첨농양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경감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통은 재발하기 쉽다. 특히 개는 이미 치조골변성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이빨을 뺀다. 

발치대상은 방사선촬영을 통해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제4전구치와 제1구치를 발치하고 염증을 긁어낸 후 잇몸을 봉합한다. 발치 후 적절하게 항생제 처치를 병행하면 얼굴피부병변은 금방 호전된다.

모든 반려동물의 질환이 그렇듯이 치첨농양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로 발견해야한다. 지금 사랑하는 반려견의 밥 먹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I 정리 : 최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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