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캐에게 흔하고 치명적인 유선종양 예방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암캐에게 흔하고 치명적인 유선종양 예방법
  • 김혜진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영상의학과장
  • 승인 2018.04.24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혜진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영상의학과장

유선종양은 중성화하지 않은 암캐에서 흔히 나타난다. 난소에서 분비된 호르몬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종양처럼 유전·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아지의 유선종양은 중년에 해당하는 5~10세 정도에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중성화하지 않은 4세 이상 암캐의 25%에서 유선종양이 발견됐다. 

모든 유선종양이 악성종양인 암은 아니다. 유선종양이 양성, 악성일 확률은 거의 반반이다. 또 여러 유선에서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유선종양이 의심돼 동물병원에 가면 기본혈액검사와 전이여부 파악을 위한 흉부방사선검사를 실시한다. 종양이 복강 내 간이나 림프절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자궁축농증을 동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검사를 한다. 보다 정밀한 전이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CT촬영도 한다. 

유선종양은 암세포가 림프절로 퍼지면서 결국 폐로 전이된다. 림프절로의 종양전이는 예후를 악화시키며 완전한 회복을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유선종양의 기본치료법은 수술이다. 개의 나이나 종양유형에 따라 전이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의사는 종양만 제거할지, 종양전체 주변조직·림프절 및 유선조직을 제거할지 검사를 통해 결정한다. 수술로 제거한 종양은 조직검사를 통해 종류와 악성도를 확인하는데 쓰인다.

종양이 다른 신체부위로 전이되지 않고 수술로 제거할 경우 반려견의 회복가능성이 높고 회복시간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전이가 빠른 악성종양으로 판명될 경우 생존기간이 매우 짧다. 예후는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다. 

보통 ▲종양이 5cm 이상으로 큰 경우 ▲종양이 개의 피부 안쪽 근육까지 깊이 침습된 경우 ▲출혈이나 궤양이 동반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유선종양수술 후에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한다. 신체검사 및 흉부방사선검사는 종양재발 및 변화 확인을 위해 초기치료 후 1, 3, 6, 8, 12개월째에 하는 것이 좋다. 

유선종양은 조기치료로 완치될 수도 있다. 유선종양이 피부에 보이고 만져진다면 보호자는 반려견 유선부위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한다.

유선종양을 예방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중성화수술이다. 대개 첫 발정이 오기 전 중성화수술을 해주면 유선종양발생률이 상당히 감소하지만 첫 발정이 지나면 발병위험이 25% 증가한다. 

중성화는 암캐의 호르몬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유선종양의 발생 및 재발가능성을 줄인다. 일반적으로 암캐의 중성화는 6개월 연령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2세 계획이 없다면 중성화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l 정리 : 양미정 인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