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입안에 덩어리가 생겼어요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입안에 덩어리가 생겼어요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8.05.25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저번 칼럼에서 입안에 생기는 지방종과 타액선에 관련된 종양 등을 알아봤다. 지방종, 치아종 같은 것들은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간단한 조직제거로 치료할 수 있다.

종양의 사전적 의미는 생체의 조절기구에서 이탈해 세포가 불가역성으로 과잉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눠진다. 악성종양은 암으로 변한다.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는 것은 과잉증식되는 세포가 일반적으로 피부조직, 지방조직 등 어느 일정한 완성된 조직상을 가지면 대부분 양성이다.

하지만 세포가 주로 아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이뤄지면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암이라 부른다.

입안에 덩어리가 생기면 악성인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큰 병이 생겼을까봐 주위에 이야기도 못하고 며칠을 고민하지만 병원에서 양성으로 진단받아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가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지는 정도로 쉽게 양성인지 알아낼 수 있다.

구분하는 방법 첫 번째로 양성종양은 대체로 말랑말랑하고 누르면 쉽게 제자리도 돌아오지만 암은 단단한 느낌이 있고 누르면 전체 부분이 눌리는 느낌이 생긴다.

두 번째로 덩어리가 생기는 과정이 양성종양은 천천히 올라오지만 암 조직은 빠르게 표면이 헐어 경계가 나타난다. 세 번째는 양성종양은 누르면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고 약을 쓰면 가라앉는 느낌이 있지만 악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물론 육안이나 촉진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는 꼭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진해야한다. 종종 양성종양으로 수술하고 나서 제거된 조직을 검사해보면 드물게 악성인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꼭 상의해야한다. 최근에는 의원에서도 조직검사는 대학병원으로 보내 위탁할 수 있고 의료보험으로도 가능하다.

피부조직에서 유래된 것을 암이라 부르지만 피부에서 유래 되지 않은 것은 ‘육종’이라 부른다.

일반적인 양성종양에는 ▲유두종 ▲선종 ▲낭종 ▲섬유종 ▲점액종 ▲지방종 ▲골종 ▲근종 등이 포함된다. 암으로는 단순암, 편평상피암, 원주상피암 등이 있고 피부에서 유래되지 않은 육종은 단순육종, 섬유육종 등으로 뒤에 꼭 육종이 붙는다.

양성종양은 문제가 있는 조직만 제거하면 되지만 악성의 경우 전이 때문에 하나만 있더라도 꼭 전신검사를 해야한다.

양성종양이지만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성과 악성의 중간으로 취급하는 양성종양이 있는데 수술하는 방법은 암을 수술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주로 법랑아세포종과 거대세포육아종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두 가지 병은 잇몸이나 턱뼈에서 천천히 자라면서 신경이나 치아를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밀어내면서 자라난다. 다른 부위로 옮겨 가지는 않지만 수술 시 주위 일부 건강한 조직으로 확인되는 부위까지 제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 일반 양성종양보다 수술부위가 광범위해진다.

종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주로 외부자극 때문이다. 같은 자리를 몇 년씩 깨무는 것, 담배를 같은 자리의 입술로 물고 피우는 것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또 입안에 잘 맞지 않는 보철물도 다양한 형태의 종양을 만들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구강관리와 정기검진만이 악성종양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