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정형외과질환은 노화와 관련 없이 유년기부터 발생할 수도 있다. 정형외과질환은 만성통증과 파행(질환에 의해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는 경우)을 일으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유년기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정형외과질환은 다음과 같다.
①고관절이형성
주로 대형견종에서 나타나며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리면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골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은 일어서는 것을 어려워하며 뒷다리를 뒤뚱거리는 것이다.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한 뒤 고관절의 탈구여부와 조기 퇴행성변화여부를 살핀다.
②팔꿈치이형성
팔꿈치관절은 3개의 뼈로 이뤄졌기 때문에 하나만 이상이 있어도 골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며 임상증상으로는 팔꿈치의 강직, 부종, 통증, 운동저하 등이 있다. 생후 5개월이 지났다면 방사선영상검사를 통해 관절의 퇴행성변화와 불안정성을 파악한다.
③내측슬개골탈구
대퇴골두의 중심축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면 허벅지근육이 안쪽으로 자리잡는다. 이때 슬개골도 안쪽으로 변위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보통 슬개골내측탈구의 진행단계를 1~4단계로 구분하며 대개 2~3단계의 반려동물은 수술을 진행한다. 다양한 수술법 중 반려동물의 상태를 고려해 선택한다.
④어깨 박리성골연골염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골화(칼슘이 뼈로 형성되는 과정)되면 연골조직을 두껍게 만들어 연골이 찢기거나 벗겨질 수 있다. 지나친 고단백식이, 영양과잉, 칼슘다량섭취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이 병은 주로 4~8개월 된 대형견에서 나타나며 영상검사(CT, MRI, 엑스레이촬영)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⑤범골염
저먼세퍼드 등 대형견에서 흔히 발견되며 암컷보다 수컷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 발병시기는 5~12개월이며 18~20개월 쯤 되면 자연치유된다. 주로 반려동물의 앞다리에 발생, 눌렀을 때 통증을 보이며 걸을 때 다리를 바닥에 끄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ㅣ양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