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도 암에 걸린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도 암에 걸린다?
  • 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 승인 2018.07.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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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내과과장

의료수준이 날로 높아지며 반려동물의 평균수명 또한 길어졌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이 노령성질환의 하나인 암을 앓는 경우가 과거보다 늘어났다. 실제로 개의 50%, 고양이의 35%는 암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오늘은 암을 앓는 반려동물보호자가 가장 많이 질문하는 몇 가지에 대해 소개하고자한다.

■“왜 암에 걸린걸까요?”

제초제, 살충제, 담배연기는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환경요인이다. 하지만 연구결과 이를 제외하면 암의 발생과 큰 상관이 없다고 한다. 암은 노인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선천성 질환이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잘못 키워서 발생한 질환이 아니다.

■“항암치료를 하면 당연히 힘들겠죠?

반려동물의 항암제와 사람의 항암제는 같다. 용량이 높은 항암제를 사용하면 당연히 부작용도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사람보다 매우 낮은 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반려동물의 1/3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한다. 5%는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다. 가장 큰 부작용은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다. 부작용 중 90%는 간단한 약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1~3일 정도 입원하면 회복된다. 또 반려동물의 항암제는 대부분 탈모를 유발하지 않는다. 극히 드물게 탈모가 발생하더라도 사람과 다르게 아프거나 간지럽지 않다.

■“항암제가 대소변으로 배출될 때 위험하지 않은가요?

임산부나 모유수유 하는 가족이 있다면 항암제접촉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는 항암제는 보통의 사람에게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치료2~3일 내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장갑을 끼고 반려동물의 소변과 대변을 치우는 것이 좋다.

■ “암을 치료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지 않았나요?

나이는 질병이 아니다. 생물학적 나이보다는 심장, 신장 등 장기의 건강상태와 반려동물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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