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원만한 출산을 위해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원만한 출산을 위해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 전기옥 24시안산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내과
  • 승인 2018.08.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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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옥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내과과장

오늘은 개의 출산과 난산에 관해 다루고자 한다. 반려견의 2세를 보기 원하는 보호자라면 유심히 읽기를 바란다.

개는 일반적으로 교배 후 56~72일 사이에 출산한다. 출산은 3가지 시기로 구분된다. 

■ 1기

어미가 불안해하고 출산 준비를 위해 보금자리를 꾸미려는 행동을 보인다. 체온이 37도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자궁의 수축과 자궁경부의 확장이 시작된다. 6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 2기

태아가 외부로 만출되는 시기다. 대략 1~2시간 간격으로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 시기가 지연되면 태아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 3기
태반과 태막이 외부로 배출되는 시기다. 

난산은 출산시간이 길어지거나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말한다. 긴급히 약물처치를 받아야 하거나 응급수술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난산발생률은 2~5%로 알려졌으며 견종, 어미의 체격, 태아의 크기 등 여러 영향을 받는다. 초산이면 난산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한다.

난산이 의심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교배 후 70일이 지났는데도 출산징후가 보이지 않는 경우 ▲출산1기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나가면 ▲태아의 출산이 확인되지 않고 어미의 생식기에서 녹색이나 검은 분비물이 확인되는 경우 ▲출산 중 출혈이 확인되는 경우 ▲1~2시간 이상 자궁수축은 하지만 출산이 없는 경우 ▲분만 사이 시간간격이 3시간 이상이고 자궁수축이 없는 경우 ▲어미의 건강상태가 심한 기력저하 및 구토, 설사 등으로 불량한 경우 등이다.

난산이 의심되면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수의사는 어미에 대한 신체검사를 비롯해 방사선·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난산의 원인을 파악한다. 검사결과 어미와 태아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약물처치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약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나 태아의 건강상태가 불량한 경우 응급 제왕절개술로 출산을 유도해야 한다. 

아무래도 응급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은 계획된 수술보다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출산을 앞둔 강아지라면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난산의 위험성은 없는지, 제왕절개가 예상되는 상황인지 미리 검사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신 44일 이후부터는 태아의 골격이 골화돼 방사선촬영 시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촬영 외에도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의 숫자, 크기 및 위치 등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배 42~52일 후 태아의 건강상태와 난산가능성을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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