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동물의 곰팡이성 피부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동물의 곰팡이성 피부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 전기옥 24시안산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내과
  • 승인 2018.09.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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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옥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내과과장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은 피부질환자가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피부질환 중 곰팡이성 피부염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곰팡이성 피부염에 관해 다뤄보겠다.

■증상과 진단

곰팡이성 피부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동그랗고 경계가 명확한 탈모병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발적과 가려움, 비듬이 동반될 수 있다. 꼭 피부가 아니더라도 귀나 발톱 등이 곰팡이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 환자는 곰팡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병원균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양검사를 통해 곰팡이감염을 확인한다. 기간은 7~10일가량 소요된다. 특수한 자외선을 환부에 비춰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도 있다.

■치료

곰팡이 피부염 치료의 원칙은 먹는 약과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샴푸나 뿌리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항진균제 사용 시 부작용으로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투약 전 간 수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어린 환자나 간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국소제제만 시도해 보기도 한다.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곰팡이에 의한 질병 중 하나인 무좀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론적인 치료기간은 8주 이상이다. 치료 중 1~2주에 한 번꼴로 내원해 증상개선여부 및 배양검사를 통한 치료경과를 살펴야 한다.

■환경관리

곰팡이는 포자를 형성해 주변환경에 퍼져나간다. 포자는 곰팡이 씨앗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환자에 대한 꾸준한 투약과 관리로 감염된 곰팡이가 제거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퍼져 있는 포자에 감염돼 재발할 수 있다.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주위환경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환자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의 소파, 카펫, 침구류 등 주변환경을 100배 희석한 락스로 소독한다. 희석한 락스는 그날 사용하며 하루 이상 보관하지 않는다. 락스에 10분 이상 충분히 노출해야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삶아서 세탁하는 것이 가능한 물품은 삶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

앞서 얘기했듯 사람도 곰팡이성 피부염의 영향을 받는다. 곰팡이성 피부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사람에게 피부병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피부과에 내원해 관련처치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곰팡이균을 가지고 있으면서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한 경우 전형적인 곰팡이 피부병증상이 아니더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사람에게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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