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전신독성형 칼리시바이러스, 들어는 봤다냥?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전신독성형 칼리시바이러스, 들어는 봤다냥?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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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기를 앓는다. 감기는 바이러스 등의 감염체가 호흡기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호흡기감염병이다.

단 고양이 감기는 호흡기뿐 아니라 입안, 눈에도 감염돼 침흘림, 결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혀나 입안 점막에 발생한 궤양과 통증, 불편함 때문에 침을 지나치게 흘릴 수 있는데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칼리시바이러스 특이적인 증상이다.

칼리시바이러스는 변종 또한 다양하다. 이는 칼리시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필자 주. 유전자(DNA)가 바뀌고 대물림이 일어나는 현상)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종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은 전신독성형 칼리시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칼리시바이러스보다 2-3살 이상 나이를 먹은 어른 고양이에서 나타난다. 감염된 고양이는 단순한 감기증상을 나타낼 뿐 아니라 얼굴과 다리가 붇고 살이 벗겨져 피가 날 수 있다. 심하면 코피가 나거나 혈변을 볼 수 있고 간과 신장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정식적인 보고나 통계자료가 없지만 외국문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40~67%로 매우 높다. 또 감염력이 매우 강해서 고양이를 여럿 키우는 환경에서 나타난다면 재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필자도 유사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어 국내 정식 보고가 없다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신독성형 칼리시바이러스는 위에서 언급한 특징적인 증상, 나이 등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선 유전자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치료약물이 딱히 없고 나타나는 증상을 줄이는 게 최선의 치료기 때문에 건강관리와 감염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검진의 중요성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양이가 다 자라 성묘가 됐더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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