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고양이 치주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고양이는 개보다 치아의 개수가 더 적고 크기도 작은 경우가 많다. 고양이의 조그만 입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구강질환은 치주질환, 치아흡수성질환, 구내염, 치아파절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치주질환은 정말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잇몸에 염증이 있는 치은염과 치주조직의 손상을 말하는 치주염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치은염만 존재한다면 구강 스케일링 및 칫솔질로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인 경우는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와 발치를 오간다. 치주염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질환이 진행하기 전이나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시기를 육안으로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선 구강엑스레이와 치주 탐촉자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치주질환이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자.
이처럼 육안으로도 상태가 심해 보이는 치아는 누구나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할 것이다. 입을 열기 어려운 고양이는 이런 상태였어도 보호자가 오랫동안 모르고 지내다가 구취가 나고 질병이 진행된 이후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위 ‘치주염이 많이 진행된 치아’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건강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육안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치은염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치아를 잘 닦아 보고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육안으로 정상과 다른 잇몸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의사가 아닌 이상 이러한 치아를 보고 어떤 질병인지 추정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주변에 어떠한 변화가 보이면 이미 질병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한다.
육안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질병은 육안상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주 탐촉자로 검사해보면 문제가 드러난다.
치아를 검진할 때 치주낭 측정기가 일정 깊이로 들어가게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치아를 살릴 수 있다. 질병이 더 많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해야 나중에 치아를 잃지 않을 것이다.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육안상으로는 그 치아가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하고 정기적으로 치아 건강검진을 받아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비정상적인 구강 모습은 보호자가 집에서 고양이의 구강을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다면 발견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보호자라면 꼭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수의사가 고양이의 구강을 확인해 보도록 해야 한다.
건강해 보이는 치아도 검진해보면 문제를 갖고 있을 수 있다. 하물며 비정상으로 보이는 치아나 잇몸은 문제가 있을 확률이 얼마나 높겠는가.
치주염은 칫솔질을 통해 구강 위생상태를 청결하게 하면 예방하거나 질환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오늘 우리 고양이에게 칫솔질을 한 번 더 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