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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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날씨가 부쩍 추워져 주로 실내에서 지내게 된다. 보호자와 생활을 공유하는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무리 공간이 제한된 실내라 할지라도 반려견이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상태를 걱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강아지가 침대로 점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한 가지 의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슬개골탈구다.

슬개골탈구의 대표적인 증상은 ▲잘 걷다가 절뚝거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 외에 상기에 언급한 ▲점프 등 움직임 감소 ▲안아줄 때 뚝하는 관절음 발생 ▲뒷다리 핥음 등을 증상으로 들 수 있다. 

슬개골탈구는 워낙 흔한 질환이라 반려견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꼭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동물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슬개골탈구를 무척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번 시간에는 보호자를 위한 상식차원에서 슬개골탈구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슬개골이란 우리말로 무릎뼈다. 관절이 움직이며 마찰이 생길 때 윤활작용을 한다. 보호자 중 슬개골이 허벅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슬개골은 넓적다리 홈에 자리한다. 

슬개골탈구란 슬개골이 홈에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등 소형견은 넓적다리 홈이 작아 슬개골탈구에 상당히 취약하다. 슬개골탈구가 발생하면 관절의 윤활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일어나게 된다. 

슬개골탈구의 다양한 치료법 중 경골결절변위술이 가장 일반적이다. 경골을 잘라 탈구된 반대쪽으로 옮겨 슬개골을 제 위치에 있도록 고정해주는 방법이다. 수술부위는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봉합한다. 실보다는 스테이플러심이 고정력이 좋고 통증감소에도 효과적이라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슬개골탈구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치료로 극복해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뼈가 휘어서 관절염과 같은 무릎관절의 퇴행성변화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강아지가 위에 소개한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이면 동물병원에 들러 꼭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린 반려견이라면 슬개골탈구 발생 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슬개골탈구가 성장판에 큰 영향을 미쳐 뼈의 변형이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슬개골탈구를 예방하려면 실내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마찰력이 좋은 매트를 깔아주고 높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뛰어내리는 행동을 막아야 한다. 이런 행동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소형견의 경우 소파, 침대 등의 높이도 체감상 굉장히 높다. 반려견이 소파나 침대를 너무 좋아해서 점프해서 오르는 행동을 정 고치기 힘들다면 보조계단을 설치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슬개골탈구와 같이 뼈를 다루는 정형외과질환은 수술장비가 잘 갖춰진 동물병원에서 수술해 줘야 한다. 아무래도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회복기간이 긴 편이며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회복기간에 환자가 무리한 운동이나 관절에 충격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해야 한다. 또 체중관리도 철저히 해 슬개골탈구에서 말끔히 벗어나도록 세심하게 보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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