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빈혈을 일으키는 식자재 ‘양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빈혈을 일으키는 식자재 ‘양파’
  •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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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사람에게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양파가 우리 강아지에게는 독성을 유발한다. 파속 식물은 강아지에게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중에 양파도 속한다. 양파의 설파이드 성분이 강아지에게 문제를 일으킨다. 요새는 대부분 보호자가 강아지에게 양파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다 보니 직접적으로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강아지가 다이어트나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식이 제한에 들어갔다면 식탁 밑에서 음식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콩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보호자가 잠든 시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섭취한다거나 혹은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음식을 기가 막히게 발견해 먹게 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양파나 마늘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보니 보호자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강아지가 이런 식재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키타, 시바 이누, 제페니스 친과 같은 일본계 품종이 양파를 섭취했을 때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양파를 섭취한 모든 강아지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위에 언급한 품종 외 강아지가 양파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강아지가 양파를 섭취했을 때 주로 나타나는 문제는 혈액 속의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부분 섭취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발생하며, 길게는 일주일까지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양파 중독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가 없다 보니, 양파를 먹은 지 두 시간 이내라면 최대한 많은 양을 구토시켜야 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임상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가 들어가야 한다.

물론 우리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이렇게 위험한 양파에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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