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후 매달 유방자가검진 하세요
30세 이후 매달 유방자가검진 하세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28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의에게 듣는 질환 A to Z]유방암-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일균·박신영·김용호 교수
  • 3기부터 생존율↓ 조기발견 중요
  • 방사선 등 수술 후 보조요법 필수
  • 생리 끝나고 3~4일 지난 다음
  • 멍울·유두 함몰 있는지 체크
조기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3기 이상일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따라서 유방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연령에 맞는 검진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유방갑상선센터 이일균·박신영,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
조기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3기 이상일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따라서 유방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연령에 맞는 검진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유방갑상선센터 이일균·박신영,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유방암발생률이 여성 10만명당 2014년 54.7명에서 2016년 62.6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2016년 기준 유방암이 여성암 1위를 차지할 만큼 증가했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일균·박신영,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를 만나 유방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환자와 아닌 사람의 차이점이 발견됐다. 이를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유방암위험인자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음주, 가족력 등이 있다.

■당시 환자상태

당시 47세였던 장만월(여·가명) 씨는 우연히 우측 유방에서 만져지는 혹을 발견했다. 3개월이 지나면서 혹이 커지는 느낌을 받고 병원에 방문했다. 영상검사결과 3cm 정도의 종양이 발견됐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박신영 교수를 만났다.

박신영 교수는 “장만월 씨의 경우 유방영상검사결과 악성종괴로 의심돼 조직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방암으로 진단됐다”며 “다행히 수술 전 병기평가에서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어 수술(우측 유방부분절제술 및 겨드랑이 감시림프절생검술)을 진행했고 수술 후 최종조직검사결과 종양크기 3cm, 호르몬수용체양성, HER2 음성, 림프절 전이 없는 2기 유방암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다.

■치료경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수술이 전부가 아니다. 장 씨의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 및 항호르몬치료가 필요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진행했다. 현재 그녀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마친 후 항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는 “방사선치료 전 정상조직의 방사선노출을 줄이기 위해 모의치료로 틀을 잡는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상조직에 방사선피해가 없음을 확인한 후 하루 5분 내외, 주 5회, 5~6주 동안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성 상실, 자칫 우울증 유발

유방암을 수술하면 유방변형이 발생하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겪으면서 많은 환자들이 힘든 시간을 겪는다.

박신영 교수는 “최근에는 조기유방암이면서 생물학적 예후가 좋은 환자일 경우 유전자분석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항호르몬치료만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은 구역, 구토, 탈모, 빈혈 등 여러 가지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견디면서도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한다”며 환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유방갑상선센터장 이일균 교수는 “우리 센터의 모든 의료진들이 환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최대한 괴로움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유방암환자가 항암치료를 완료하면 기념케이크를 전달하고 축하해주는 핑크리본데이(Pink Re-born Day)로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의에게 듣는 유방암예방법

2기 이하의 조기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3기 이상이 되면 생존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조기발견 및 진단이 중요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후 여성에게 매월 유방자가검진, 35세 이후 여성에게 2년 간격의 임상검진, 40세 이후 여성에게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이일균 교수는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나고 3~4일이 지난 후 유방이 부드러운 시기에 만져지는 멍울이 있는지 확인하고 거울에 유방의 외형을 비춰 보조개처럼 쏙 들어가는 부분이 있거나 갑자기 유두가 말려 들어가는 등 변화가 발견되면 빨리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