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비뇨기결석증 재발 방지의 열쇠는 ‘충분한 수분섭취’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비뇨기결석증 재발 방지의 열쇠는 ‘충분한 수분섭취’
  • 안성호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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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내과원장
안성호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내과원장

반려견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한 번씩 혈액 섞인 소변을 볼 때 비뇨기결석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결석이 확인되면 보호자는 강아지도 결석이 생기냐고 물어보며 놀라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강아지의 주요 비뇨기질환 중 하나인 비뇨기결석증을 알아보고자 한다.

비뇨기결석증은 말 그대로 비뇨기에 돌과 같은 단단한 물질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 요관, 방광, 요도결석으로 나눈다. 결석은 대부분은 방광에서 만들어지며 드물게 신장이나 요관에서도 발견된다.

이런 결석은 여러 가지 물질이 소변 내에서 결정화되고 그것들끼리 합쳐지면서 점점 커지며 만들어진다. 원인으로 미네랄이나 단백질 등 영양과잉, 수분섭취 부족, 세균감염, 불균형한 식단, 비만 등이 꼽힌다.

비뇨기결석증의 증상으로는 통증이나 혈뇨가 흔하다. 결석이 소변 배출을 막게 되면 배뇨곤란으로 신부전까지 진행될 수도 있으며 요도나 방광이 파열될 수도 있다. 결석증으로 확인되면 치료 방법은 결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내과적으로 결석을 녹일 수도 있으며 수술로 결석을 제거해야만 해결될 때도 있다. 결석은 재발할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추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결석 형성을 방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은데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의 비중을 희석해 소변에서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결정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려견에게 건사료보다는 습식사료를 먹이거나 사료에 물을 섞어 기본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 결석 성분에 따라 철저한 식이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성분들이 제한된 처방식을 주로 추천한다.

결석이 진단되고 치료 후 재발 관리를 받는 반려견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소변검사나 엑스레이·초음파 검사로 결석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집에서 해주는 관리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할 수 있다. 또 재발 초기에 아직 많이 커지지 않은 결석이 확인되면 외과적 수술이 아닌 세척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비뇨기결석증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나 치료 후 1~2개월 간격으로 검진받을 것을 추천한다. 결과가 양호하다면 3~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진받는 것을 추천한다. 만성적인 방광염은 결석을 잘 생기게 할 수 있는 큰 원인이다. 영양소의 균형이 만성적인 방광염과 결석 방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내용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식이조절은 힘들기 때문에 비뇨기 처방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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