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웰빙의 역설] 감염성질환 예방, 개인위생·생활습관 교정이 기본
[한동하의 웰빙의 역설] 감염성질환 예방, 개인위생·생활습관 교정이 기본
  •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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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감염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조치도 매우 중요하다. 감염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은 독감과 비슷해서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이 있으며 심한 몸살을 앓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인플루엔자)과 차이가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 바이러스여서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접촉을 차단해야하고 설령 접촉됐다 할지라도 발병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최근 무증상 감염자 또한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바이러스는 증상이 유발되면서 증식이 되고 이때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무증상기에도 감염이 된다는 보고는 사실관계가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무증상이라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면역력이 좋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무증상자는 잠복기를 거치는 동안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못하고 저절로 사멸되는 것이다. 따라서 증상이 유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면역력이 떨어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인후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은 일종의 면역반응이다. 하지만 1차 방어선이 별다른 작용을 하지 못하는 사이에 곧바로 폐렴증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당뇨병 등의 만성 소모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노인들에서 나타날 수 있다.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란 말이 있다. 몸에 정기가 충만하면 질병을 일으키는 사기가 침범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정기는 바로 면역력을 의미하고 사기(邪氣)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병원체를 뜻한다. 따라서 동일하게 접촉됐다 할지라도 발병(증상의 발현) 여부에 차이가 생기는 건 바로 면역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감염성질환의 예방의 최선은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개인이 바이러스로부터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검증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집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드나드는 실내에서는 물론이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착용한다.

두 번째는 손씻기다. 비누와 물을 이용해서 1분 정도만 제대로 씻어도 완벽하게 씻겨 나간다. 손씻기는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생활화해야겠다.

그 다음은 접촉됐다 할지라도 증상이 유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증상은 바이러스가 침입 후 급격하게 증식되면서 나타난다. 만일 적절한 면역력의 방어체계로 인해 증식되지 않는다면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려면 개인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한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백질은 면역세포를 만드는 원료가 되고 근육량을 늘려서 면역력을 높인다. 지나친 절식을 통한 다이어트 중이라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미지근한 맹물을 하루 2리터 정도 충분하게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물은 폐기관지의 자정작용을 높여 감염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마신 물은 대장점막을 통해 흡수되면 폐의 허파꽈리의 모세혈관을 통해 폐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너무 건조한 환경도 피해야한다.

잠을 충분하게 자는 것도 중요하다. 불규칙한 수면습관이나 수면량이 부족하면 면역력은 쉽게 떨어진다. 오작동이 일어난 면역체계는 숙면 중에 복원되기 때문에 하루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한다.

아울러 긍정적인 생각은 면역력을 높이고 부정적인 생각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도 피해야한다. 지나친 공포심을 떨쳐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의식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자체로도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을 악용하는 업체들도 있는 것 같다. 마치 자신들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예방이 될 것이라는 식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과장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현혹되지 않아야겠다.

감염성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개인위생과 함께 스스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란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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