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 건강을 해치는 대표 질환 ‘각막궤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 건강을 해치는 대표 질환 ‘각막궤양’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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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몸이 100냥이면 눈이 90냥’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눈은 중요한 기관으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반려동물의 눈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관리해야한다. 강아지의 3대 안과질환은 각막궤양·백내장·녹내장이다. 이에 반려견의 안과질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막궤양’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각막은 안구 가장 바깥에 있는 투명한 막으로 빛을 통과 시켜 사물을 보게 해 준다. 외부에 노출돼 있어 쉽게 다치고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각막궤양은 각막이 찢기거나 탈락하는 등의 손상이 발생해 궤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손상된 각막에 세균이 감염되면 상처가 심해져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각막이 녹아내리기도 한다.

각막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눈 표면에 흠집이 나는 외상이다.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 샴푸를 사용하고 꼼꼼하게 씻기지 않으면 샴푸가 눈에 들어가 각막에 화학적 상처를 낸다. 이는 물리적 상처로 이어질 수 있는데 강아지가 샴푸로 자극된 눈을 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있다가 발톱으로 눈을 긁혀 각막에 상처가 나기도 한다. 또한 강아지가 스스로 눈을 비비거나 눈썹과 털이 각막을 자극해 각막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안구건조증, 쿠싱병, 당뇨병 등과 같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다. 시츄, 치와와, 페키니즈처럼 눈이 크고 돌출돼있는 종은 각막궤양에 걸리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한다.

각막궤양의 증상은 ▲눈을 자주 깜빡거리거나 잘 뜨지 못함 ▲눈물을 많이 흘림 ▲심한 충혈 ▲눈이 뿌옇게 보임 ▲노란 눈곱이 많이 끼임이다. 간혹 앞발로 눈을 비비기도 하는데 이는 각막궤양을 더 악화시킨다. 반려견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각막궤양은 각막을 형광물질로 염색 시켜 손상 부위를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각막궤양은 상처 깊이에 따라 표재성 각막궤양과 심층성 각막궤양으로 나뉜다. 표재성 각막궤양은 상처 깊이가 얕아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약만 잘 넣어주면 치료할 수 있다. 심층성 각막궤양은 상처 깊이가 깊어 다양한 안약을 오랜 시간 동안 자주 넣어줘야 한다. 각막궤양이 심해 안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각막궤양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천공으로 발전하고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안약만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그만큼 각막궤양은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반려동물을 잘 관찰해 눈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빠르게 치료받아야 한다. 보호자의 관심으로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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