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구토를 자주 한다면? ‘위염’을 의심해보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구토를 자주 한다면? ‘위염’을 의심해보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24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가 구토를 하는 원인은 다양해 만약 강아지가 구토를 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며 위액까지 뱉어내는 상황이라면 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식욕이 없고 구토에 피까지 섞여 나온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오늘은 급성구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인 ‘급성위염’에 대해 알아보자.

급성위염은 위의 내부 표면을 감싸고 있는 위장 점막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가장 주요한 증상은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하는 것이고 지나치게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다. 급성위염이 낫지 않거나 위가 반복적인 자극을 받아 만성적으로 염증이 일어나면 급성위염이 만성위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위염이 심할 경우 위의 운동이 멈추는 위운동성 정체가 일어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음식을 급하게 먹었거나 ▲장난감, 돌,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을 먹었거나 ▲약물이나 독성 물질을 먹었다면 급성위염이 생길 수 있다. 또 ▲바이러스(코로나, 파보, 디스템퍼 등)에 감염됐거나 ▲기생충·세균에 감염됐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해야한다.

동물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보호자에게 어떤 사료를 먹였는지 이물질을 먹었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의 내용으로 문진을 진행한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바이러스·기생충·세균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나 X-ray 또는 내시경검사를 통해 급성위염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급성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12시간 정도의 금식을 통해 상태가 나아지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구토가 심하다면 구토방지제를 처방하고 지속적인 구토로 탈수증세가 보인다면 수액치료를 하기도 한다. 보호자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 먹이는 식사요법을 병행해야 하고 구토가 멈췄다면 가벼운 음식을 급여해야한다.

급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된 것 같은 사료는 먹이지 않고 신선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 음식을 먹일 때에도 강아지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또 주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이고 규칙적인 산책 등으로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단순 급성위염은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물질을 먹었거나 무언가에 감염되었다면 원인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따라서 강아지가 구토를 하거나 며칠 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필히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