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결막염과 착각하기 쉬운 ‘포도막염’ 조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결막염과 착각하기 쉬운 ‘포도막염’ 조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3.3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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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세상에는 각막궤양, 녹내장, 백내장, 포도막염 등 수많은 눈 질환이 존재한다. 문제는 눈 질환의 증상이 대체로 비슷해 보호자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의 눈이 충혈되면 보호자는 단순 결막염이라 생각하기 쉽다. 문제는 다른 눈 질환을 단순 결막염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포도막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포도막은 안구에서 벽의 바깥막과 속막 사이에서 중간층을 형성하는 얇은 막으로 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염은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홍채와 모양체에 염증이 생긴 앞포도막염, 모양체에 염증이 생긴 중간포도막염, 맥락막에 염증이 생긴 뒷포도막염, 포도막 전체에 염증이 생긴 범포도막염으로 나눠볼 수 있다.

포도막염에 걸리면 ▲충혈 ▲동공이 작아짐 ▲눈 떨림 ▲눈물을 많이 흘림 ▲눈꺼풀 경련 ▲밝은 빛을 싫어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포도막염의 경우 통증이 심해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눈이 뿌옇게 흐려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이차적인 질병으로 번질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성질환, 대사성질환·당뇨·고혈압 같은 내재질환, 외부자극, 바이러스·세균 등에 감염, 종양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걸릴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포도막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어 확실하게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포도막염은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재발하니 원인에 대한 치료와 포도막염 치료를 병행한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항생제, 소염제, 면역 억제제 등의 약물을 함께 처방하고 눈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와 안약을 사용한다. 안약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니 사용 전에 각막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포도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반려동물의 손톱과 발톱을 관리해 감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 주위의 눈곱이나 털을 정리해 눈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준다. 만약 눈에 외상이 생겼다면 빠르게 치료해 악화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포도막염은 결막염과 비슷해 보이는 만큼 보호자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니 보호자는 이를 명심하고 반려동물이 관련 증상을 보일 시 동물병원에 꼭 내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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