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눈 안쪽에 나타난 붉은 혹의 정체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눈 안쪽에 나타난 붉은 혹의 정체는?
  • 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 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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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오늘은 사람과 달리 개와 고양이에서만 존재하는 제3안검과 관련된 질환인 체리아이(제3안검샘탈출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사람은 위, 아래 총 2개의 안검을 갖고 있지만 개와 고양이에서는 아래 안검 안쪽에 세 번째 눈꺼풀 즉 제3안검이 있다. 제3안검은 눈의 안쪽 구속에 위치해 눈물을 공급하는 눈물샘을 가지고 있으며 위험 및 바람, 먼지 등의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제3안검샘의 탈출(흔히 체리아이라고 불림)은 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고양이에게서도 가끔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붉은 소포성 종괴(마치 체리모양)가 눈 안쪽에 돌출된 모습으로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해부학적인 결함(주변 인대의 이완 및 결함 혹은 손상으로 발생)으로 발생한다. 특히 유전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품종은 단두종이 많다. 개에서는 불도그, 코커스패니얼, 비글, 블러드하운드, 라사압소, 시추 등이 포함되며 고양이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버마고양이와 페르시아고양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리아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튀어나온 눈물샘에서는 정상적인 눈물 분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다른 안과 질환(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 외부로 계속 노출된 상태이기에 감염 위험성과 함께 지속적인 환경적 자극으로 인해 속발적 염증이 유발돼 더 크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또 튀어나온 제3안검샘에 의해 눈이 자극돼 불편함을 느끼면서 눈을 문지르게 되고 그로 인한 상처 유발로 각막궤양 및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안약을 통한 방법과 수술적 교정 방법이 있다. 안약 점안 시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시 재발이 되기에 이럴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 방법이 지시된다. 수술 방법은 매몰법 혹은 절개법이 있으며 절개법을 진행할 시 눈물샘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일반적으로 매몰법을 추천한다. 또 눈물샘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이며 만약 제거할 시 만성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이차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체리아이(제3안검탈출증)로 인해 이차적인 안과 질환이 생기기 전 증상을 발견한 즉시 바로 동물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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