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 ‘강아지 탈모’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 ‘강아지 탈모’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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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에게는 몸에서 털이 많이 빠지는 털갈이 시기가 있어 탈모와 털갈이를 혼동하는 보호자가 많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강아지 털이 여기저기 흩날리면 ‘벌써 털갈이 시기가 돌아왔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털이 빠진 부위에서 다시 새로운 털이 자라지 않는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털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 털이 나지 않는 증상이다. 이는 강아지 몸에 나타난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에 대해 알고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 탈모의 다양한 원인과 그에 따른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①호르몬성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등의 호르몬성 질환으로 탈모가 발생하면 좌우대칭으로 털이 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탈모와 함께 피부가 거칠어지고 털이 버석거리며 윤기를 잃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 경우 전반적인 내과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원인에 따른 치료가 요구된다.

②감염성 질환

곰팡이균, 모낭충, 진드기, 벼룩 등에 감염돼 탈모가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부분적으로 상당히 많은 털이 빠지게 된다. 특히 피부사상균증(링웜)의 경우에는 동그란 모양으로 털이 빠지는 원형탈모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평소 기생충 예방약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기생충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③알레르기

사료를 바꾸고 나서 특정 원료로 인해 발생하는 식이 알레르기, 꽃가루 등과 같이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 알레르기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로 생긴 탈모는 흔히 간지러움이 동반되는 편으로 해당 부위를 수시로 긁거나 핥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정확한 알레르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고 간혹 미용을 하고 난 후에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강아지 탈모는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으로 내원해 탈모의 원인을 진단받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평소 반려견의 털을 빗질할 때 이곳저곳 살피며 몸에 탈모가 생겼는지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털의 상태가 평소와 다른지 잘 살피고 이상이 있다면 탈모 부위가 점점 더 커지기 전에 조기에 관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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