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결석통증으로 예민해진 반려동물, 치료로 온화함 되찾았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결석통증으로 예민해진 반려동물, 치료로 온화함 되찾았어요!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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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반려동물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잔뇨감으로 여기저기 소변을 보거나, 소변볼 때 아파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소변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결석 또는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다. 그 중 결석은 방광, 신장, 요관, 요도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결석의 종류와 위치,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반려동물에게 흔히 생기는 결석으로는 스트루바이트, 칼슘옥살레이트, 요산암모늄을 들 수 있다. 스트루바이트는 주로 세균감염으로 발생한다. 세균성방광염은 방광부유물을 증가시키고 감염으로 소변이 알칼리화돼 스트루바이트가 녹아 없어지지 않아 결석형성에 영향을 준다. 특히 암컷은 요로계감염이 흔해 스트루바이트를 포함하는 결석이 더 많이 형성된다. 스트루바이트는 소변을 산성화시키는 식이요법으로 녹이거나 방광염 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칼슘옥살레이트는 칼슘형성이 잘되는 음식을 먹거나 호르몬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산성뇨에서 잘 형성된다. 칼슘옥살레이트 결석은 녹지 않아 필수적으로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요산암모늄은 단백질대사 산물인 요산이 간에서 해독돼야 하는데 유전적으로 해독되지 않거나 간기능부전의 대표적인 사례인 선천문맥전신단락(PSS)이 있을 때 요산이 간을 거치지 않고 방광으로 가서 생성될 수 있다. 요산암모늄은 방사선상에서 관찰되지 않고 초음파로 확인된다. 선천문맥전신단락이 있으면 근본원인 치료가 병행돼야 재발하지 않는다.

방광에 생긴 결석치료 사례를 소개하겠다. 6살 푸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 혈뇨로 병원에 왔다. 요검사, X-ray, 초음파검사상 요산암모늄이 의심됐고 수술로 제거했다. 성분검사상 스트루바이트, 요산암모늄이 확인됐다. 또 선천문맥전신단락이 의심돼 CT검사 상 확진돼 원인치료를 위한 수술까지 진행했다.

결석은 방광 안에서 굴러다니면서 방광벽을 자극해 방광벽이 붓고 통증과 함께 혈뇨를 유발한다. 식이나 내과적인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칼슘옥살레이트는 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3년 이내 재발률이 50%라는 보고도 있다. 

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수량을 늘려주는 것이다. 충분한 배뇨를 통해 작은 결석이 발생하더라도 수시로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수술 이후에는 결석성분에 따라 처방식사료를 급여하고 정기검사를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겪는 통증 중에서 결석통증은 출산, 급성치수염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린다. 반려동물도 결석으로 인한 통증으로 예민해져 만지기만 해도 물려고 하거나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치료로 통증이 해결돼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통증이 심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간혹 결석치료를 해야 하는지 문의를 받는다. 필자는 드라마틱한 성격변화를 자주 봤기에 내과적인 치료부터 외과적인 치료까지 반려동물이 아파하지 않게 적극 치료해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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