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갈이 시기의 구강관리가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갈이 시기의 구강관리가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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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사람은 어린 시절 갖고 있던 유치가 점점 빠지면서 그 자리에 나는 영구치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강아지는 총 28개의 유치를 가지고 있으며 빠르면 생후 2주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생후 3개월쯤 되면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해 총 42개의 영구치가 자라난다. 고양이는 총 26개의 유치를 가지고 있고 대략 생후 3주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강아지와 비슷하게 생후 3개월쯤부터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고 총 30개의 영구치가 자라난다. 이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반려동물의 품종, 환경 등에 의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치아가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이갈이 시기에는 ▲입안에서 피가 남 ▲사료를 잘 씹지 못함 ▲다양한 물건을 물어뜯음 ▲갑자기 치아가 빠짐 등을 경험하게 된다. 반려동물의 이갈이를 처음 겪는 보호자라면 당황할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이 시기에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유치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함께 그대로 남아있는 ‘잔존유치’가 발생할 수 있다. 영구치가 나와야 할 자리를 유치가 막고 있으면 영구치가 잇몸 안이나 입 안쪽으로 자라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유치와 영구치가 겹치게 두 줄로 자란다면 사이에 음식물이 잘 껴 치석이 생기기 쉽다.

잔존유치는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특히 포메라니안, 몰티즈, 치와와 같은 견종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입속을 자주 관찰해 유치는 잘 빠지고 있는지 영구치는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유치는 일반 영구치보다 크기가 작고 뾰족하고 반투명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입속을 확인해 이갈이 시기가 지났는데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남아있다면 동물병원에서 발치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갈이 시기에 유치가 정상적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다. 유치를 억지로 빼려고 하면 잇몸이 손상될 수 있으니 터그놀이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유치가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 상당수의 반려동물이 입을 보이거나 만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이갈이 시기부터 서서히 양치질을 시작해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이갈이 시기의 치아관리는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어서 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상당히 중요하다. 훗날 반려동물이 치아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보호자는 미리미리 구강관리를 시작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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