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혈뇨·빈뇨, 방광종양 초기의 신호일 수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혈뇨·빈뇨, 방광종양 초기의 신호일 수도!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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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혈뇨나 빈뇨가 나타나 병원에 오는 반려동물이 많다. 대부분 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이 원인인데 간혹 방광종양으로 진단될 때도 있다. 방광종양의 초기증상은 방광염과 거의 비슷하다. 혈뇨, 빈뇨 등이 그것이다. 종양이 요도나 요관을 막고 자랐다면 수신증이나 배뇨곤란 같은 심각한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방광종양은 일반적으로 TCC라고 부르는 이행상피암종이 가장 흔하고 림프종, 편평상피암종 등도 가능하다. 중성화된 개나 수컷 고양이에게 더 흔하다.

방광종양이 의심될 땐 우선 초음파나 CT촬영으로 형태의 이상을 파악한 다음 요카테터로 소변을 채취해서 세포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필요한 부분의 세포가 나오지 않아 위음성이 나올 수 있으며 하부요로기계 감염이 있을 땐 위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초음파검사에서 방광종괴가 확인된 환자, 이후 이행상피암종 진단을 받았다.
세포검사를 통해서 나온 방광이행상피암종 의심소견

암컷은 방광경으로 생검을 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BRAF라는 소변으로 진단하는 방법도 개발됐는데 민감도가 높으며 위양성 진단확률이 0%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수술적치료가 있다. 방광종양은 주로 방광삼각부라는 요관이 방광에 개구하는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구조물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발생했을 땐 수술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는 NSAID나 항암제를 사용해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MST(평균생존기간)는 대략 NSAID만 복용 시 181일, NSAID와 항암을 함께했을 땐 291일이다.

만약 방광의 끝부분 등에 종양이 발생했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개복을 통해 방광 부분절제술을 한 후 NSAID를 하루에 한 번 복용하면 MST가 772일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방사선치료도 방광종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위치의 방광종양이 요도를 막아 배뇨가 어려운 땐 종양제거는 아니지만 배뇨를 하지 못하는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요도스텐트 장착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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