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자연치아 최대한 살려야 삶이 즐겁다
[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자연치아 최대한 살려야 삶이 즐겁다
  •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7.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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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치과병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다 똑같은 치과로 판단되지만 사실 치과에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습니다. 치과에는 11개 전문의 과목이 존재하는데 이번 2021년에는 진료과목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내 치아가 아플 때 어느 진료과목을 찾아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진료과목은 치주과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칼럼에서 ‘치주과’의 치료영역에 관해 살펴봤다. 치주과는 ‘잇몸이 망가는 것을 막거나 재생시켜 자연치아를 살리는 진료과’로 치아와 그 주변 조직인 치조골, 치주인대, 잇몸 등을 진료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치아 보존’이다. 따라서 치아를 깨끗하게 하고 치주조직을 보존케 하는 ‘스케일링’ 역시 치주과가 개발한 치료법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에 많은 이가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시행하지만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3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때 3개월에 한 번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하는데 치석이 많지 않고 환자가 관리를 잘한다면 치과의사는 3개월이 아닌 6개월에 한 번씩만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간혹 환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잇몸치료를 받고 있는데 잇몸이 붓고 아픈지에 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잇몸치료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 번 생긴 치석은 음식물과 세균이 그 밑에 다시 생긴다. 또 그 밑과 잇몸 안쪽으로 치석이 조금씩 쌓이게 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치은연하 치석’이라 부른다. 치은연하 치석에는 독소와 세균들이 득실하기 때문에 결국 잇몸염증과 잇몸뼈를 녹인다.

따라서 잇몸치료란 치은연하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의 독소와 염증·세균을 제거하는 광정이다. 하지만 잇몸은 매우 연약한 조직이다. 마취를 하지 않고 잇몸치료를 진행하기엔 고통이 너무 크다. 따라서 잇몸 아래쪽에 치석이 있거나 잇몸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한 후 다시 날을 잡고 마취를 진행, 깊은 청소를 진행한다. 따라서 만일 잇몸이 좋지 않은데 마취를 하지 않고 잇몸치료를 했다면 제대로 된 잇몸치료가 아니다.

그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연치아를 위협하는 치주질환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총 3가지가 있다. 먼저 ‘애매모호한 통증’이다. 간혹 아픈 것도 아닌데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잇몸에 치석과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잇몸에 피가 날 경우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경험상 잇몸출혈을 호소하는 환자들인 이미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치아가 솟아있는 느낌을 받을 때다. 이때는 이미 염증으로 잇몸이 부어 치아가 제 위치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임플란트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더라도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없다. 임플란트가 아무리 자연치아의 기능과 모양을 흡사하게 복원해준다고 해도 실제 자연치아의 가치를 대신할 순 없다. 또 자연치아는 세균에 대한 방어벽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평소 치아관리로 자연치아를 보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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