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췌장종양은 흔하지 않지만 종종 진단된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인슐린종이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 선암종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인슐린종은 저혈당이 특징적인 증상이어서 저혈당으로 병원에 올 때가 많다. 저혈당일 때는 저혈당성 경련을 하거나 구토를 하거나 몸을 덜덜 떨 때가 있다. 저혈당이라고 경련만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슐린종은 혈중 인슐린 농도와 혈중 당 수치 비율을 통해 어느 정도 발병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CT촬영으로 확진할 수 있다. CT촬영은 조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진단의 정확도와 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영상팀이 진행해야 한다.
인슐린종은 수술 외에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진단하는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더군다나 전이가 무척 빠르므로 초기진단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간으로 전이돼 CT촬영을 진행할 때 간의 전이 여부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다른 종양과 달리 전이가 되고 종양의 증상이 심해지면 저혈당 증상이 심해져 보호자나 강아지 모두 굉장히 힘들어진다. 전이가 됐다고 하더라도 전이된 간 부분과 췌장을 수술로 제거하면 일단 혈당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는 위치의 전이 종양은 수술적 제거를 추천한다.
인슐린종의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여부는 주기적인 혈당체크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재발여부를 알 수 있다. 재발이 되면 항암과 재발한 부분의 수술적 제거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항암의 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대부분 수술적 제거를 추천한다. 다른 종양과 달리 저혈당성 경련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어 24시간 강아지를 관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단 저혈당 증상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은 굉장히 민감한 조직이고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위치도 있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동물병원을 찾아서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