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콜록콜록 기침하는 강아지, 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라고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콜록콜록 기침하는 강아지, 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라고요?
  • 이동국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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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대표원장
이동국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가 기침을 한다면 ‘혹시 감기에 걸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정말 감기로 인한 기침이라 가볍게 지나간다면 참 좋겠지만 간혹 폐렴으로 인해 기침을 하기도 한다. 감기와 폐렴은 둘 다 기침이 증상으로 나타나 얼핏 보면 착각하기 쉽다. 따라서 강아지가 기침을 한다면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따져보면 폐렴은 폐 조직에 염증이 일어난 것으로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폐렴은 기침과 발열과 함께 누렇고 끈적이는 콧물, 괴로운 숨소리, 가래,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폐렴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오게 되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나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에서 폐렴이 흔하게 발생해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청진, 혈액검사, 방사선 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폐렴이 확진되면 2차 세균감염을 고려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 수액치료, 분무치료, 산소공급치료 등 증상에 맞는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으며 치료가 늦을수록 회복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 ▲알레르기성 폐렴 ▲폐 안으로 음식이나 액체가 들어가서 발생하는 오연성 폐렴 등이 있다. 이처럼 폐렴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됐다면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완전히 나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폐렴은 자칫하면 재발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해야 하며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폐렴은 호흡과 관련된 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예방이 가능한 부분은 미리 관리해주길 바란다. 정기적으로 예방주사를 접종한다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또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해 신선한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기침을 하는 것은 질환의 신호 중 하나다. 꼭 감기나 폐렴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환을 나타내는 증상일 수도 있으니 반려견이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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