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고령화시대, 반려견·반려묘도 치매관리를 시작할 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고령화시대, 반려견·반려묘도 치매관리를 시작할 때!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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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동물 20세 시대라는 말이 와닿을 정도로 노령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보호자들의 많은 관심과 수의학의 발전으로 반려동물이 오래 살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노령질환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 장수시대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는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사람에게 발생하는 ‘치매’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위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치매가 반려동물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악화하게 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약물치료와 다양한 관리로 증상악화를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어 초기에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1. 방향감각을 상실해 잘 다니던 곳에서도 길을 잃는다.
2. 반려동물이 익숙한 사람(특히 보호자)이나 물건을 알아보지 못한다.
3. 수면주기가 바뀌어 밤에 깨어나 돌아다니고 짖거나 울음소리를 낸다.
4. 잘 가리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배변실수를 한다.
5.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고 행동량이 줄어든다.

이러한 증상에서 공통으로 해당하는 내용은 ‘이전과는 다르게’라는 부분이다. 반려동물이 평상시에 잘하던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잘하지 못한다거나 이상하게 행동한다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혹 노화로 인한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니 반려동물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아지라면 산책, 고양이라면 놀이를 추천한다. 운동을 통해 반려동물의 뇌를 자극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E, 안토시아닌 등이 포함된 식품을 급여해 영양을 관리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보호자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이다. 노령 반려동물의 행동을 세심히 살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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