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수분 섭취,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라고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수분 섭취,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라고요?
  • 신성우 화성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오늘은 반려동물에게 있어서 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보통 고양이 보호자는 고양이가 물을 잘 안 먹을까봐 분수를 해주기도 하고 항상 신선한 물을 준비하고 간식을 줄 때도 물을 조금이라도 섞어서 주려고 노력한다. 이에 반해 강아지 보호자는 물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못 하고 있다. 강아지는 발바닥패드에 땀샘이 있지만 이로 인해서는 체온조절이 쉽지 않다. 따라서 보통 강아지는 체온조절을 헐떡거림(Panting)을 통해서 하는데 이때 수분이 필요해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은 강아지한테 매우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려동물이 물을 왜 이렇게 안 먹지?’하며 많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류가 있다. 물을 많이 먹으면 얼마나 많이 먹는지 적게 먹으면 도대체 얼마나 먹길래 적은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하루(24시간) 음수량은 ‘몸무게(kg)X20~70mL’다. 정상적인 음수량은 음식으로부터 얻는 수분량(습식, 건식사료 등)과 활동성 등에 따라 같은 몸무게더라도 차이가 난다. 보통 동물병원에 왔을 때 보호자에게 몸무게에 50을 곱하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포메라니안이고 체중이 3kg 정도라고 하면 음수량은 하루에 150mL 내외가 된다. 만약에 보호자가 강아지의 음수량을 체크하길 원한다면 하루에 주는 물양을 계량한 후에 24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회수해 계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활동량이 정말 많은 날일 수도 있고 먹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물의 섭취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물을 먹으면 문제가 있을까? 너무 적게 먹으면 ‘몸무게X20mL 이하’가 나올 것이고 너무 많이 먹는다면 ‘몸무게X100mL’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나온다면 주변 동물병원을 가서 꼭 반려동물의 건강상태 및 다른 질병이 없는지 체크하길 바란다!

물을 안 먹는 원인으로는 ①활동성, 운동성 저하 ②친숙하지 않은 환경 ③질병가능성 ④노화 ⑤공포, 불안한 경험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이중 나이가 든 강아지는 ①, ③, ④의 원인으로 물을 안 먹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든 강아지는 당연히 활동성이 줄어들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량이 줄기 마련이다.

물을 안 먹으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물을 안 먹게 되면 체내 수분량이 줄게 되고 그로 인한 체내혈액순환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관류량이 줄어들게 되면 손상을 받는 장기가 대표적으로 신장과 췌장이다. 관류량 부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신장과 췌장에 데미지가 계속 가게 되고 신부전, 췌장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먹는 수분량을 꼭 체크하고 더 자주 먹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음수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물그릇 위치 변경하기=단순하게 위치만 바꿔주더라도 효과를 볼 때가 있다.

▲음식을 섞어주기= 습식사료를 섞어서 주면 자연스럽게 수분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물그릇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후각에 예민한 반려동물은 깨끗한 물그릇을 더 좋아한다.

▲물그릇 자체를 변경하기=금속으로 된 식기라면 반려동물이 냄새, 소음에 민감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유리그릇이나 사기그릇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이 칼럼을 통해 반려동물이 물을 조금이라도 더 먹고 건강할 수 있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