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산책하기 좋은 계절, 진드기매개질병에 주의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산책하기 좋은 계절, 진드기매개질병에 주의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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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우리 강아지가 힘이 없고 밥을 안 먹어요.”

반려견이 기력이 떨어지고 잘 먹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걱정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질병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기 바란다. 그중에서도 지금처럼 산책하기 좋은 계절에 의심해볼 수 있는 질병은 바로 ’진드기매개질병’이다.

진드기는 겨울철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활동하는데 주로 풀이 우거진 곳에 살다 풀숲을 산책하는 강아지의 몸에 딱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이때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다양한 질병들을 진드기매개질병이라 부른다. 진드기매개질병에 감염되면 기력저하, 식욕저하,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급성으로 신장이나 간이 손상되거나 췌장염이 나타나는 등 전신에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많이 감염되는 진드기매개질병은 바베시아증이다. 바베시아증의 특징은 용혈성 빈혈로 바베시아 원충이 적혈구에 기생하면서 적혈구를 파괴해 심각한 빈혈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바베시아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혈이 필요하고 수혈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강아지가 사망에 이르는 상황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몇 년 전부터는 신종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야생진드기가 늘어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를 감염시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높아 상당히 치명적이다. 게다가 반려견을 통해 보호자가 감염된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어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진드기매개질병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예방법은 외부기생충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을 매달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기생충 예방약으로는 진드기가 몸에 붙는 것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강아지와 산책할 때는 진드기가 많이 사는 풀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또 산책 후 진드기가 붙었는지 반려견의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손으로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진드기를 제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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