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디스크, 조기진단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디스크, 조기진단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해요!
  •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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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갑작스러운 통증과 걸음걸이 이상으로 급히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운동 중 외상이나 사고로 인한 염좌, 골절, 탈구일 때도 있지만 실내생활을 하는 초소형견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척추신경 문제일 때가 많다.

이런 질환을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라 하는데 갑작스레 아파하고 앞다리나 뒷다리를 절며 진행되면 침울증상, 식욕부진까지 보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마비와 배변·배뇨 곤란이 나타나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가 긴 체형(시츄, 페키니즈, 닥스훈트, 웰시코기 등), 비만,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부족, 낙상, 교통사고 등의 외상, 노화로 인한 퇴행 등이 있다. 슬개골탈구, 십자인대파열 등 관절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것도 보행이상으로 척추에 부담을 가중하는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디스크를 진단할 때 신체검사와 문진을 통한 통증과 마비가 보이면 방사선, 혈액검사를 활용해 잠정진단한다. 상태가 심각하면 정밀영상진단을 통해 질병정도평가 및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 없는 경증으로 진단되면 먼저 3일 정도 운동제한, 입원치료 및 투약으로 안정시킨다. 그 후 1~2개월 가량 운동제한, 경구약 처방, 물리치료 등 적절한 처치를 하면 대부분 회복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물리치료의 도입으로 척추관절질환의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에서도 디스크는 재발률이 높고 수술이나 시술 후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디스크가 늦게 진단돼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 예방접종 시 신체검사를 통해 다리나 척추관절을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호자에게 문제를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초기에 발견된 디스크는 치료가 빠르고 생활습관을 바꿔 재발이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보호자가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적절한 음식조절로 체중 감량하기
2. 무리한 운동 줄이기(예: 두 발로 서기, 침대와 소파에서 뛰어 오르내리기, 경사진 곳 다니기, 질긴 장난감 물고 흔들기 등)
3. 아침저녁 15분 정도 가벼운 걷기 운동하기
4. 관절 영양제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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