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혹, 종양 아닌 ‘탈장’일수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혹, 종양 아닌 ‘탈장’일수도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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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으로 빠져나오거나 돌출된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탈장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혹처럼 보여 종양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탈장에 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배꼽탈장

탈장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탈장으로 탯줄의 구멍이 닫히지 않아 장기가 구멍으로 나오게 되면서 배꼽탈장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지방이 튀어나오는 편이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속해서 지켜보면서 상태를 살펴보게 된다. 단 장기가 함께 나오는 일도 있어 이때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서혜부탈장

서혜부는 사타구니를 뜻하는 말로 이 부분에 볼록하게 혹이 튀어나오면 서혜부탈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육이 약해지면서 근육이 장기를 제대로 받치고 있지 못해 장기가 사타구니 쪽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잘 보이지 않는 부위라 탈장을 발견하기 어려워 평소에 자주 만져보며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회음부탈장

항문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장기가 빠져나오면서 회음부탈장이 발생하게 된다. 장이나 방광이 탈출하면 배변·배뇨장애가 나타나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주로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수컷에게서 많이 볼 수 있어 수술할 때 탈장을 교정하는 수술과 중성화수술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하게 된다.

▲횡격막 탈장

횡격막은 가슴과 배 사이에 있는 근육막으로 횡격막이 찢어져 구멍에서 장기가 빠져나온 것을 횡격막탈장이라 한다.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강한 충격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나타날 때가 많은 편이다. 탈출한 장기가 심장이나 폐를 압박하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쇼크상태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장기가 탈출하면 원래 위치로 돌아가지 못해 울혈, 허혈 등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부분이 쉽게 괴사할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탈장 부위가 크고 단단하다면 주요 장기가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크니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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