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슬개골탈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슬개골탈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 곽상우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외과 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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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우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외과 과장
곽상우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외과 과장

슬개골탈구는 정상 반려동물에서 가장 흔한 정형외과질환 중 하나다. 슬개골탈구를 가진 환자에서는 뒷다리를 절뚝거리는 등의 뒷다리 파행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슬개골의 역할을 먼저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슬개골은 반려동물 뒷다리의 축과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으로 슬개골은 깊게 파인 대퇴골의 활차구 홈 안에 위치해 무릎의 원활한 운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대퇴골 홈의 깊이가 부족하거나, 여러 요인 등으로 슬개골이 활차구 밖으로 빠지면 슬개골탈구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탈구가 발생하면 뒷다리의 원활한 운동이 불가능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불편해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슬개골탈구 요인에는 50% 이상이 선천적인(유전적인) 원인으로 대퇴골 홈의 깊이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소형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k

슬개골탈구는 증상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며 이는 슬개골이 정상적인 무릎관절 움직임에서도 활차구 안에 위치하는지, 탈구돼 있는지, 환납되는지 등의 기준에 따라 나누게 된다. 초기 1단계로 진단이 된다면 이 시기부터 체중관리, 재활치료로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어린 연령에서 조기에 발견된 경우, 재활치료와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슬개골탈구의 진행 없이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동물병원에 오는 시기는 증상이 뚜렷하게 보이는 2단계 이상이며 이때는 수의사와 상의해 치료 방향(약물적, 수술적)을 정한다.

슬개골탈구 수술은 슬개골탈구의 단계에 따라 방법이 다르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즉 슬개골탈구가 악화할수록 수술 후 예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2단계 혹은 3단계에서의 수술 후 예후는 80%~90%로 알려져 있으며, 4단계에서 수술 후 예후는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슬개골탈구가 악화해 단계가 높아지면 무릎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관절 연골, 근육, 무릎인대, 십자인대 등의 손상과 관절염을 유발시킬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슬개골탈구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성공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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