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가의 갈색 자국은 왜 생기는 걸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가의 갈색 자국은 왜 생기는 걸까?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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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굿모닝펫동물병원 백내장 원데이클리닉 장봉환 원장

반려견의 눈가에 나타나는 갈색 자국으로 동물병원에 오는 보호자가 생각보다 많다. 반려견 눈가의 갈색 자국과 함께 반려견이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까지 본다면 어디 아픈 것은 아닐까 당연히 걱정되기 마련이다.

먼저 강아지 눈가의 갈색 자국의 정체를 말해보자면 눈물이 평균 이상으로 흘러넘치는 ‘유루증’으로 인해 생기는 눈물자국이다. 강아지의 눈물에는 포르피린이란 성분이 있는데 포르피린은 햇빛, 공기 등과 만나면 갈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강아지가 흘린 눈물로 인해 털이 젖어있으면 착색되면서 눈물자국이 생기게 된다. 즉, 유루증은 보기에 좋지 않을 수는 있지만 유루증 자체가 건강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생긴 눈물자국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눈가가 습하다 보면 곰팡이성 피부염이나 결막염, 각막염 등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보호자는 이를 그냥 내버려 두지 말고 치료·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원래 정상적인 눈물배출통로는 눈물이 눈 안쪽의 누점(눈물점)으로 들어가 비루관을 타고 코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눈물이 배출돼야 할 통로가 막혀 눈 쪽으로 배출되면서 유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문제가 생긴 부분을 찾아 이에 맞는 처치를 해줘야 하는데 ▲누점이 비정상적으로 작으면 누점성형술 ▲눈꺼풀이 말려 누점을 막았다면 안검내반 교정술 ▲비루관이 막혔다면 비루관개통술이 필요하다.

또 눈물 배출로가 막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눈물량 자체가 지나치게 생성돼 유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안질환 ▲눈썹 이상 ▲이물질로 인한 자극 ▲알레르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해당 원인을 치료해야 눈물량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반려견의 눈물량이 평소보다 많아졌다면 동물병원에서 유루증이 나타나는 명확한 원인을 찾은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물자국 관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부드러운 천을 준비해 식염수나 인공눈물에 적셔 눈물이 흐른 부분을 살살 닦아주면 된다. 단 시중에 나와 있는 눈물자국 제거용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수의사와 제품에 포함된 화학성분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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