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절뚝임, ‘디스크’ 의심하고 진료받으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절뚝임, ‘디스크’ 의심하고 진료받으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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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흔히 ‘디스크’라고 하면 이족보행을 하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디스크는 반려견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반려견은 아프다고 말할 수 없고 디스크가 외관상으로 문제가 나타나는 질환도 아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미리 디스크에 대해 알아두고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통해 디스크를 알아차려 반려견이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탈출증(IVDD, Inter Vertebral Disc Disease)이다. 척추뼈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원래 자신이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거나 파열되면서 손상된 추간판이 척수나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손상이 발생한 위치나 손상 정도에 따라 추간판탈출증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치료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의 증상으로는 ▲다리를 절음 ▲발등을 바닥에 끌며 걸음(너클링) ▲배뇨·배변 실수를 함 ▲소파나 침대를 오르내리지 못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추(목) 부분에서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면 몸의 앞쪽 즉 앞다리에 이상이 나타난다거나 흉부 쪽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흉요추(허리) 부분에서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면 뒷다리에 이상이 나타나거나 허리 쪽에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된다. 강아지에서 추간판탈출증을 진단하게 되면 경추보다는 흉요추에서 추간판탈출증이 더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추간판탈출증의 상태에 따라 강아지에게 부전마비나 사지마비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마비는 수술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어 이때는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먼저 내과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추간판탈출증을 치료하게 된다. 약물,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고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만약 증상이 심해 내과적인 치료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수술은 해당 추간판을 제거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주는 것으로 신경과 혈관을 손상하지 않고 수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이 필요하다면 초정밀수술이 가능한 동물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추간판탈출증은 닥스훈트, 시츄, 페키니즈처럼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견종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병력이 있는 강아지에서 재발하는 일도 흔하니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기 쉬운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반드시 관리를 시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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