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배에 혹이 볼록? 유력한 범인은 유선종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배에 혹이 볼록? 유력한 범인은 유선종양!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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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보호자들이 강아지나 고양이 배에서 혹이 만져진다고 말한다. 검사해보면 대개 유선종양이다. 유선종양은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반려동물에게 흔히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난소호르몬에 의해 발병하며 유전을 비롯해 다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종양은 주로 5살~10살 이상의 개와 고양이에게 발생한다. 하지만 5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선종양은 중성화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개가 첫 번째 발정 이전에 중성화수술을 받는다면 예방률이 약 99.5%다. 중성화수술 시기가 두 번째 발정 이전이면 예방률이 92%로 조금 떨어지며 세 번째 발정 이후라면 안타깝게도 예방효과가 없다고 연구됐다. 

유선종양 악성률은 개는 약 35~50%이며 고양이는 90%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유선종양은 다른 악성종양과 마찬가지로 주변 림프절이나 폐, 간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양이 유선종양은 주변 림프절과 폐 전이가 빠른 편이다. 또한 재발률도 높아 개의 유선종양보다 예후가 불량하다.

유선종양이 발생한다면 대부분 외과적수술이 권유된다. CT촬영으로 반려동물의 전신을 검사해 전이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종양의 개수, 분포범위, 크기에 따라서 수술의 범위가 결정되므로 수의사와 상세히 상담한 후 진행해야 한다.

평소 반려동물의 유선 주변, 배 쪽에서 혹이 만져진다면 그것이 좁쌀만 한 크기일지라도 꼭 동물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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