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시술 시, ‘이것’ 고려하시나요?
보툴리눔톡신 시술 시, ‘이것’ 고려하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20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툴리눔톡신 내성 인식조사결과, 내성 고려 소비자 단 7%
의료진, 내성 정보 잘 알아도 10명 중 4명은 현장 상담 X
내성 발현 시 회복 불가…사전 상담 통해 신중하게 시술해야

대중화된 시술로 자리 잡은 쁘띠 시술. 몸에 칼을 대지 않는 시술로 티 나지 않게 예뻐지면서도 일상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어 대중화된 미용시술로 자리잡았다.

그중에서도 보툴리눔톡신은 시술시간이 짧고 부기와 멍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대중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보툴리눔톡신시술을 반복적으로 받는 환자들은 어느 순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 중 하나로 내성 부작용을 꼽는다. 보툴리눔톡신제품 대부분은 복합단백질이라는 물질 때문에 체내에서 내성이 발생, 반복 시술 시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툴리눔톡신 안전성과 내성에 대한 정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오늘(20일) 보툴리눔제제 안전성과 내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올바른 시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내성노하우 캠페인‘을 시작하고 이를 알리는 ’보툴리눔톡신 바로알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에서는 보툴리눔제제에 대한 소비자와 의료진 간 인식 차이를 알아보는 설문조사결과 발표부터 인식 간극을 메우기 위한 방향성 등이 논의됐다.

이날 연자로 나선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서구일 부학회장(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보툴리눔톡신은 미용 목적뿐 아니라 뇌졸중, 편두통, 과민성방광 등의 질환에서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보툴리눔제제의 내성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라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최근에는 시술 환자도 많아지고 연령도 점차 어려지고 있지만 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의료진과 크게 차이 나 보툴리눔제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요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보툴리눔톡신시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에 첫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4세에 해당하는 20대 초반에 시술을 받은 비율은 전체 환자의 32%로 어린 나이에도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안전한 보툴리눔톡신제제 안전성과 내성 정보 전달을 통해 올바른 시술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내성노하우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보툴리눔톡신 내성에 있어 의료진과 소비자의 관심이 모두 중요함을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보툴리눔톡신 내성에 대한 의료진과 소비자가 간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의료진 251명,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은 내성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90% 이상이 긍정 응답을 표했으며 내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에서는 보툴리눔톡신 시술 시 단 7%만이 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인 정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48%~75%의 소비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 실질적으로 내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 역시 내성에 대해 잘 알고 있어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일 부학회장은 “의료진의 경우 내성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성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 비율은 10명 중 4명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내성을 예방하거나 이미 생성된 항체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상담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용치료에서의 내성 발생률은 낮게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로 내성이 발현할 경우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 목적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사용이 어려워진다”며 “한 달 이내에 시술을 반복적으로 받거나 필요 이상의 고용량시술을 오남용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필러시술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보도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백신과 필러 부위 부작용과 관련한 FDA 자문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임상시험 대상자 3만명 중 부작용이 발생한 건수는 단 3건으로 극소수이며 증상 또한 경미해 먹는 치료제로 해결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구일 부학회장은 “필러시술 때문에 백신 접종을 주저할 이유는 없지만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백신 2차 접종 완료 2주 후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의료진, 약학자, 공학자, 그리고 기업내 미용 관련 연구소 등 피부과학과 화장품학을 연구하는 다양한 전문가가 망라된 학회로 피부에 대한 학술적인 고민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해왔다. 특히 보툴리눔제제와 관련해서는 2017년부터 안전한 보툴리눔톡신 시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365 캠페인’ ‘내성주의보 캠페인’ ‘내성노하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