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영역 넓어진 ‘보툴리눔톡신’, 소비자들도 달라졌다
활용영역 넓어진 ‘보툴리눔톡신’, 소비자들도 달라졌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14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내성분 캠페인’ 기자간담회 개최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결과 발표…‘안전성’ 여전히 최우선 고려
‘제품공정·성분’ 정보 획득 의사도 높아…내성에 대한 인식도 개선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서구일 부학회장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보툴리눔톡신 시술의 부작용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내성은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며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된 만큼 내성 외에도 제품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병원에서 자세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에게 보톡스로 익숙한 ‘보툴리눔톡신’ 시술. 미용목적뿐 아니라 편두통, 과민성방광 같은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등 그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한층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내 몸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니 만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제품 정보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이에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향상하고 보툴리눔톡신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탄탄하게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가 지난해에 이어 선도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금일(1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안전한 보툴리눔톡신을 위한 ‘내성분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2017년부터 ‘365캠페인’ ‘내성주의보 캠페인’ ‘내성노하우 캠페인’ 등 안전한 보툴리눔톡신 시술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보툴리눔톡신제품 대부분은 복합단백질이라는 물질 때문에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반복 시술 시 체내에서 내성이 발생,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학회는 지난해 보툴리눔톡신 내성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캠페인 ‘보툴리눔톡신 바로알기’를 온라인으로 개최, 보툴리눔톡신 내성 정보를 자세히 전달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의료전문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안전성 의식이 고취된 소비자 알권리 향상을 위해 내성분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날 직접 연자로 나선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학회장 서구일 원장(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보툴리눔톡신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관련 관심사도 계속 변화해왔다”며 “특히 미용시술 도입 초기에는 효과에 대한 부분이 주된 관심사였지만 지난 6~7년 새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주성분인 균주 출저와 품질관리 등에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대중의 관심사가 안전성, 내성에서 더 나아가 제품 간의 차별점과 성분 등의 정보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도 자신이 시술받는 제품에 대한 성분과 안전성, 내성 발생 가능성, 적절한 시술주기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최근의 변화는 학회가 더북컴퍼니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보다 생생하게 드러났다.

20~45세 보툴리눔톡신 시술경험이 있는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안전성(83.3%) ▲효과 및 지속기간(65.6%) ▲가격(55.8%)에 이어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했다.

학회는 지난 2017년에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시행한 바 있는데 특히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응답이 당시 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7%까지 올라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응답자의 80% 이상이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무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9.5%)가 ‘시술제품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 중 72.6%는 그 이유로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정품이 아니거나 이미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실하지 않아서(27.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어 시술 제품의 안전성 정보 획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이번 인식조사에서 안전한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위해서라면 보다 많은 제품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시술 제품의 ’제조공정 및 성분‘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안내받길 원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

다행히 보툴리눔톡신 내성부분에 있어서는 그간 병원의 충분한 안내를 통해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9.5%가 안전한 제품일수록 ’내성이 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 제품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내성 발생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50%에 이르는 소비자가 아직 본인이 시술받은 제품명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답, 병원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제품정보를 더 상세하게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강조됐다.

서구일 부학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내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지난 7년간 상당히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인식 향상이 소비자에게 실제 시술을 비롯해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관련한 확실하고 투명한 정보를 원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가 병원에서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길 원하는 만큼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툴리눔톡신 안전성과 관련된 제품 정보를 병원에서부터 더 상세하고 적극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소비자에게도 시술 전 확인해야 할 정보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이러한 포부에 발맞춰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성분 캠페인 자문단(의료전문가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보툴리눔톡신 전문가 박진선 샤인스타의원 경영부장), 에스테틱 인플루언서 주하은(더북컴퍼니 소비자단), 학술전문가 허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트렌드 전문가 김은향 편집장(스타일러&주부생활)의 논의를 거쳐 탄생한 ’보툴리눔톡신 소비자 권리장전‘을 공개했다.

이번 권리장전은 보툴리눔톡신 시술에 있어 자신의 알권리를 지켜 올바른 정보를 얻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들 역시 현장에서 정보 제공에 대한 의무 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보툴리눔톡신 시술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이한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의료진, 약학자, 공학자, 기업 내 미용 관련 연구소 등 피부과학과 화장품학을 연구하는 다양한 전문가가 망라된 학회로 피부에 대한 학술적인 고민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