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리프팅은 물론 암세포, 지방세포 등에도 활용가능성↑
피부화상, 볼꺼짐현상, 일시적 신경손상이 대표적 부작용
누구나 ‘위드 코로나’를 갈망하지만 익숙했던 마스크를 벗을 생각을 하니 여성의 경우 방치했던 피부문제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게다가 최근의 급격한 기온변화는 자잘한 피부주름과 축축 처지는 피부탄력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한다. 다행히 최근 들어 간단한 의학시술과 레이저 등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초음파리프팅레이저는 노화지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받는 대중시술이다. 이에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김현조 피부과전문의(CN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원장)와의 좌담을 통해 초음파리프팅레이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 필요한 사항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을 폭넓게 살펴봤다.
한정선 기자 : 초음파리프팅은 무엇인가.
허창훈 교수 : 의료용 초음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산전 진찰에 사용되는 진단장비를 떠올리는데 이는 약한 강도의 초음파를 이용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원리다. 반면 리프팅에서 사용되는 초음파는 약한 강도의 여러 초음파를 한 곳이 모아 강하게 만든 뒤 모아진 작은 점에 열을 발생시켜 치료하는 원리다. 이를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라고 한다.
한정선 기자 : 실제 초음파로 리프팅이 된다는 근거가 있나.
허창훈 교수 :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리프팅연구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돼 기초 및 임상연구를 거쳐 미국에서 최초로 ‘울쎄라(Ulthera)’라는 장비가 2008년에 허가받았다.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와 논문이 백여 건 이상 발표돼 학술적 근거는 충분하다.
한정선 기자 : 피부가 어떤 상태일 때 초음파리프팅이 필요한가.
허창훈 교수 : 리프팅이 필요한 피부는 한마디로 ‘노화된 피부’다. 피부가 노화되면 얼룩덜룩해지기도 하지만 피부와 하부조직과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불독처럼 볼과 턱, 눈 아래 살이 늘어지는데 이는 개인에 따라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고강도집속초음파는 피부를 초음파로 직접 관찰한 후 상태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깊이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정선 기자 : 이런 종류의 초음파를 다른 질환에도 사용하나.
허창훈 교수 : 고강도집속초음파는 약한 초음파를 한 곳에 집중시킨 후 센 강도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60℃ 이상의 고온을 작은 점으로 집중시켜 치료하는 기술로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의 암세포를 태우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몸매교정을 위해 국소지방을 태우는 데도 사용된다.
한정선 기자 : 초음파리프팅장비로 울쎄라가 많이 사용되는데 어떤 사람들에게 효과적인가.
김현조 전문의 : 안면부는 크게 5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안면부의 표정근육을 둘러싼 3번째 층인 표재근건막계통(SMAS)은 두피부터 목까지 하나의 층으로 연결돼 있어 탄력이 떨어지면 눈썹, 뺨, 턱선이 처지고 목주름을 유발한다. 미국 FDA승인을 받은 울쎄라는 집속된 초음파로 조직을 응고시켜 효과를 나타내는데 진피뿐 아니라 표재근건막계통 주위로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어 얼굴과 턱선의 탄력개선 및 목주름 호전에 효과적이다.
한정선 기자 : 울쎄라의 일반적인 치료기간과 치료사이클은 어떻게 되나.
김현조 전문의 : 울쎄라의 장점 중 하나가 피부 속 8mm까지 초음파로 직접 보면서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 에너지를 보다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울쎄라의 치료사이클은 평균 10~12개월이다. 의료진이 굳이 재방문시기를 정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효과감소를 느껴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다.
한정선 기자 : 울쎄라와 병행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현조 전문의 : 울쎄라는 안면부와 경부의 탄력을 호전시키는 장비이다 보니 필러, 보톡스, 실프팅 등과 병합해 많이 시술된다. 또 표피와 진피에 열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과 함께 피부를 재생시키는 단극성고주파시술을 함께하면 피부탄력뿐 아니라 모공, 잔주름이 개선되고 피부결도 호전된다.
한정선 기자 : 울쎄라의 부작용은 무엇이며 해결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현조 전문의 : 에너지를 피부 속으로 전달하는 장비들의 공통적인 부작용은 숙련되지 않은 시술자에 의해 에너지가 잘못 전달될 경우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가 표재근건막계통이 아닌 지방층에 집중되면 볼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입가 부위나 관자놀이 부위를 강한 에너지로 시술할 경우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신경손상에 의한 비대칭표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부작용 중 하나다.
한정선 기자 : 생활 속에서 피부탄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김현조 전문의 : 피부노화는 크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와 자외선, 열, 공해물질 등에 의해 발생하는 외인성 노화로 구분된다. 외인성 노화의 가장 중요하고 주된 원인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광노화는 적절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조절과 예방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 ▲균등한 항산화제(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테노이드, 구리, 셀레늄, 폴리페놀 등) 섭취 ▲규칙적 운동과 금연 및 금주를 들 수 있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흡연자의 얼굴(Smoker’s Face)‘이라고 해 수척하고 창백한 얼굴과 주름진 얼굴, 눈가와 입 주변에 깊은 주름이 특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노화 예방은 물론 건강을 위해서도 꼭 금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