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입양 전에 알아둬야할 ‘정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입양 전에 알아둬야할 ‘정보’
  •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0.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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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 반려동물을 데려올 때 예비보호자가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을 정리해본다.

우선 어린 반려동물이 새집에 온 후 2~3일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불안해하거나 울부짖을 수 있어 보호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달래줘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아주거나 침실에서 같이 재우는 건 습관이 잘못 들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습관이 잘못돼 보호자와 침대에서 같이 자게 되는 일이 적지 않은데 사람과 동물은 수소이온농도지수(pH)가 달라서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어린 반려동물이 새로운 집으로 이동하고 적응할 때는 스트레스가 커서 면역력 저하로 감염병이 올 수 있어 접종 전 면역증강제 등을 투약해 이겨내도록 하면 좋다. 신생아가 태어난 이후 100일 동안 조심해야 하는 것처럼 어린 반려동물도 입양 후 2주는 조심스럽게 케어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아이가 강아지를 돌려가며 놀거나 외출하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실제 이런 스트레스로 구토, 설사, 식욕부진, 토혈, 혈변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또 근처 믿을만한 동물병원을 찾아 주치의를 정하고 기본 신체검진 등을 받는 것이 좋다. 간혹 귀진드기나 옴진드기, 장내기생충 등 기생충이 감염돼 있을 때도 있어 신체검진상 의심 시 검사 후 즉시 구충을 실시해야 한다. 혹 설사, 구토, 식욕부진, 기침, 콧물, 심한 눈곱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입양처에 연락하고 주치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진료 후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진단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밥은 최소 3회 적당량을 줘야 하며 딱딱한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불려서 섭취를 시켜야 한다. 만약 이유(젖떼기)가 안 되어 있다면 저혈당증, 식욕부진, 탈진 등의 증상이 올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 후 수액처치, 강제 급식 등을 실시한다.

어린 반려동물은 체구가 아주 작아 보호자에 의한 외상(골절, 염좌 등)이 많이 일어난다. 항상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 주지하고 높은 곳에서 뛰거나 보호자가 밟거나 문에 끼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채워 소리가 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배변훈련은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집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강도 높은 배변훈련은 삼간다. 또한, 어린 반려동물은 하루에 18시간 이상 잠을 자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 강아지가 와서 놀자고 할 때 외에는 자는 걸 깨우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종합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먹여 성장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며 건강하게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조언 등을 들을 수 있는 동물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접종 일정에 따라 성장과정 중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등에 관해 설명해주고 교정해 줄 수 있는 곳이면 더욱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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