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부러지고 깨진 강아지 치아, 레진으로 치료받으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부러지고 깨진 강아지 치아, 레진으로 치료받으세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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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사람이나 동물이나 치아건강은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말을 못 한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의 치아건강은 등한시되고 있다. 또 보호자는 주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 이빨이 안 좋아서 이빨 전체를 뽑았다는 얘기를 듣고 반려동물의 소중한 이빨을 지키기 위해서 동물병원에 가서 치아를 확인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오해다.

치아상태가 안 좋을 때 반려동물도 ▲레진 ▲불소도포 ▲실란트 등 다양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오늘은 그중 레진에 대해 안내하려 한다.

레진은 손상된 치아의 한 부분을 수복하는 재료를 일컫는다. 사람의 경우 레진이 치아색상과 같은 여러 종류의 색상이 존재한다. 즉 레진으로 손상된 치아를 수복하면 원래의 치아색상과 비슷하게 할 수 있다. 다른 특징으로는 다른 보철물들처럼 본을 뜰 필요가 없어 치료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특히 치과치료에 마취를 걸어야 하는 반려동물에게는 한 번에 되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라고 생각한다.

사실 반려동물은 사람의 욕심에 의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지거나 금이 가는 일이 많다. 왜냐하면 한 번 간식을 줄 때 되도록 오래 먹는 간식을 원하다 보니 당연히 딱딱한 간식을 찾게 된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의 이빨은 깨지고 있는지 모르면서 말이다.

뼈간식 등의 딱딱한 간식을 먹다 부러지거나 금이 가고 깨지면 크게 부러진 경우가 아니고서야 말을 못 하는 반려동물이다 보니 보호자는 모른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치과검진과 불소처치 등의 관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저번 칼럼에서 말한 것처럼 치아가 갑자기 변색이 되거나 붉은색 점등이 보인다면 꼭 동물병원에 내원해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

강아지 레진의 순서는 1. 치과X-ray촬영 2. 에칭 3. 본딩 4. 레진 수복 5. 광중합 6. 연마로 진행된다.

먼저 치과엑스레이를 통해 손상된 치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한 후에 발치를 할지 레진을 씌울지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레진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에칭(레진이 치아에 잘 붙게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는 작업), 본딩(레진이 잘 부착할 수 있게 하는 작업), 레진(치아 파절, 결손 부위를 기존의 치아모양과 같이 수복), 광중합(레진을 치아의 제형으로 변형시키는 작업), 연마(레진 표면을 치아와 비슷하게 매끈하게 다듬는 작업)를 거친다.

치아가 깨져있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

위 사진의 빨간 부위를 보게 되면 누가 봐도 치아가 깨져있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보호자와 상의 시 치아의 뿌리가 견고하고 아직 주변 잇몸의 상태가 괜찮아서 레진을 결정하기로 했다.

치아의 색과 비슷하게 이빨이 수복된 것을 볼 수 있다.

다음 사진은 레진을 시술했을 때의 모습이다. 뿌리가 덮이고 기존 치아의 색과 비슷하게 이빨이 수복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사람과 달리 강아지 레진은 많이 오래가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에게 그래도 아픈 이빨을 가지고 통증을 참아가며 밥을 먹으라고 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겠는가?

이 글을 읽는 지금, 반려동물의 이빨을 한 번씩 들춰보길 바란다. 냄새는 안 나는지, 깨진 곳은 없는지 잇몸이 부어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치아가 아파본 사람이라면 이빨이 아플 때의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치아를 확인하러 꼭 주변 동물병원에 내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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