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턱밑이나 목이 부어서 내원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해당 부위에 존재하는 구조물과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턱밑과 목에는 침샘과 림프절, 갑상선, 동맥과 정맥 등의 구조물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턱밑과 목에 종괴가 만져진다면 다양한 질환들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절
림프절 비대의 원인으로는 염증과 종양이 가장 많다. 림프절의 염증은 주변 두경부 문제(얼굴 피부, 구강, 귀, 비강 등)에 의해 발생하거나, 림프절 자체의 감염이나 면역매개로 발생할 수도 있다. 림프절의 종양은 대표적으로 림프종(lymphoma)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크기는 염증성 비대와 비교해 더 커지고, 초음파 검사 시 실질이 어둡게 확인되거나 다소 불균질하게 확인될 때가 많다. 감별은 커진 체표 림프절의 FNA로 진단한다.
■침샘
침샘의 비대는 침샘염, 침샘류, 농양, 종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차지하는 질병은 바로 침샘류다. 침샘류는 침샘 내 또는 외부 도관의 파열, 누출로 인한 타액의 피하 저류로 발생한다. 초음파상 무에코의 액체성 구조물이 확인되며, 촉진 시 파동감이 있는 종괴로 확인되는 일이 많고, 천자 시 매우 끈적한 타액성 내용물이 확인된다. 파열된 도관과 연결된 것으로 의심되는 침샘의 절제 및 침샘류의 수술적 제거가 권장된다.
■귀
외이염이 매우 심해 농양으로 진행됐을 때 외이도 파열이 발생한다면 귀, 턱 주변이 부을 수 있다. 이때는 고실 평가를 위한 CT 촬영이 권장되며 결과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갑상선이나 치아, 혈관/신경 등의 문제로 턱이나 목에 종괴가 확인될 수 있다. 이는 이후 칼럼에서 마저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