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랗게 변하는 ‘황달’, 치료하려면 원인 파악이 필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랗게 변하는 ‘황달’, 치료하려면 원인 파악이 필수!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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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온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반려동물의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로 쉽게 설명하면 반려동물 건강에 노란불이 켜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황달은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황달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빌리루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빌리루빈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로 노란색을 띠는 담즙색소다. 주로 적혈구 내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져 간에서 흡수되고 담낭, 담관을 통해 장으로 배출된다. 이렇게 빌리루빈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과정 중에서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겨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쌓이게 되면 황달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황달은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황달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원인은 적혈구가 지나치게 파괴돼 너무 많은 빌리루빈이 만들어지면서 간이 모든 빌리루빈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련 질환으로는 면역매개성 용혈성빈혈, 바베시아 감염증, 심장사상충 감염증이 있고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이 있는 물질을 먹었을 때도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은 간에 문제가 생겨 빌리루빈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정도로 간이 손상돼 황달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는 간염, 간경화, 지방간처럼 간의 기능을 저하하는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담낭과 담관, 즉 담도계에 문제가 생겨 빌리루빈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황달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담도계 폐색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관련 질환으로는 담관염, 담낭염, 담석, 담낭점액종, 췌장염 등이 있다.

황달은 조기에 발견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다. 문제는 반려동물의 피부가 털로 뒤덮여 있어 피부를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황달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에서는 주로 털이 없는 눈 흰자위, 귀, 배 쪽의 피부에서 황달을 발견하기 쉬우니 이 부분을 관찰해 노랗게 변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황달과 함께 기력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보통 황달이 발생하기 전에 소변 색이 짙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니 반려동물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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