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꿀팁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꿀팁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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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예전에 강아지,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도 어린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면 궁금한 것이 꽤 많다. 어떻게 밥을 줘야 하는지, 얼마나 줘야 하는지, 기침하는데 괜찮은지, 변은 하루에 몇 번이나 봐야 하는지 등 말이다.

만일 당신이 반려동물을 데려왔다면 집에서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적응기간을 갖길 바란다. 반려동물은 특히 청각, 후각에 예민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정보를 습득하는 데 적응해야 한다.

처음에는 울타리생활을 추천한다. 귀여워서 자꾸 만지고 싶고 같이 자보고 싶겠지만 아직 2개월령밖에 안 된 반려동물은 사람으로 치면 신생아와 마찬가지다. 실제로 어떤 보호자는 어린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뜨리거나 발로 눌러 응급실에 데려온 적도 있다. 울타리에서 자신의 공간에 적응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분리불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났다면 새끼강아지, 새끼고양이 검진이 가능한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길 바란다. 어린 반려동물의 검진은 생각보다 꽤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꼼꼼히 봐줄 수 있는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서는 검진과 더불어 밥, 샤워, 물, 소변, 대변 등에 대한 안내를 꼭 해줘야 한다. 그 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 계획을 잡고 관리하면 된다.

만일 반려동물이 귀를 많이 긁는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했을 때 꼭 검이경(이도내시경)검사를 받길 바란다. 검은색 귀지가 나오면 귀진드기가 의심되는데 그저 육안으로는 귀에 있는 귀진드기를 확인할 수 없다. 또 반려동물이 구토, 설사, 식욕부진을 보이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어린 생명이 밥을 안 먹는 이유는 아픈 것 말고는 없다.

어린 반려동물은 최소 하루에 4~6회 정도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밥양이 적거나 밥 먹는 간격이 너무 길면 저혈당에 이은 쇼크가 생길 수 있다. 어린 반려동물은 크게 2가지를 주의해야 하는데 저혈당과 저체온이다.

저체온을 예방하려면 일반적으로 사람이 춥지 않게 느끼는 실내온도만 유지하면 된다. 그런데 집에 적응도 안 된 반려동물을 씻기다 보면 말리기 생각보다 힘들어서 저체온증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좀 크고 체온조절이 잘 되는 나이에 씻기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어린 반려동물이 배변패드, 배변판에 소변, 대변을 못 눈다고 절대 혼내지 말길 바란다. 신생아와 같은데 어찌 대소변을 가리겠는가. 잘했을 때 칭찬하는 건 좋지만 제대로 못 했다고 혼낸다면 반려동물은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소변, 대변을 보는 행동 자체로 자신이 혼난다고 오인할 수가 있다.

이처럼 어린 반려동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어린 생명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꼭 동물병원에 방문해 미리 반려동물의 건강을 점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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