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피부 속에 숨은 기생충을 찾아라! 모낭충과 옴진드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피부 속에 숨은 기생충을 찾아라! 모낭충과 옴진드기
  • 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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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김희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것은 세균과 곰팡이 또는 말라세치아 피부염이지만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하는 원인이 있다면 ‘기생충성 피부염’이다. 강아지의 피부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기생충 두 가지는 모낭충과 옴진드기다.

모낭충이란 털진드기목에 속하는 모낭진드기속 기생충을 말하며 길쭉한 체형과 가슴 쪽의 짧은 다리 4쌍이 특징적이다. 모낭충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모낭 속에 숨어 탈모와 함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낭충은 정상적으로 강아지의 피부에서 확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모낭충이 피부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상태를 모낭충증이라 하는데 모낭충증이 있는 강아지는 주로 얼굴과 발끝에 탈모와 함께 피부색이 검게 바뀐다. 이는 모낭충이 모낭에 기생하면서 그 분비물이 모낭에 쌓이면서 생기는 변화다. 모낭충증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강아지나 노령 또는 호르몬 질환 등을 가진 강아지에서 생길 수 있다. 외부구충제와 약욕 등으로 치료한다.

옴진드기는 개선충증이라고도 부른다. 옴진드기는 피부 속에 굴을 뚫고 알을 낳아 증식하며 가장 유의적인 증상은 소양감이다. 따라서 옴진드기가 있는 강아지는 귀 끝이나 피부를 살짝만 건드려도 세차게 긁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옴진드기는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경험으로도 많은 경우에서 보호자도 함께 감염됐고 피부과 치료를 병행했다. 옴진드기 역시 외부구충제와 약욕으로 치료하며, 옴진드기가 옮지 않도록 동거견, 동거묘, 또 사람과도 격리가 필요하다.

모낭충과 옴진드기는 현미경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히지만 피부를 피가 날 때까지 긁어 얻은 검체로 확인(Scrapping test)해야 해 보호자가 꺼릴 때가 많다. 하지만 기생충성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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