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날] ‘간(肝) 검사’,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간암의 날] ‘간(肝) 검사’,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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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와 간 초음파검사는 간암을 부르는 대표적인 간질환들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게 도와 간암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암이지만 다행히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바로 1년에 ‘2’번 ‘2’가지 검사(▲간암 표지자 혈액검사 ▲간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 2월 2일이 간암의 날로 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간 초음파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CT나 MRI검사를 받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 간암의 날을 맞아 간 검사 관련 궁금증을 풀어봤다.

■꼭 두 가지 검사 다 받아야 할까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검사방법이 연구되고 있지만 현재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방법은 간 초음파검사와 간암 표지자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두 가지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둘 중 하나만 받는 것보단 두 가지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서로 보완적이고 진단율도 더 높일 수 있다”며 “간질환 발생위험이 올라가는 만40세 이상부터는 6개월마다 2가지 검사를 모두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간경변증 등 간질환자는 3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만40세 전엔 굳이 안 받아도 될까

▲가족 중 50대 이전에 간암이 발생했거나 ▲간 섬유화(간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 또는 간경변증으로 이미 진행한 상태라면 만40세가 안 돼도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간 섬유화는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우측 상복부 불쾌감 ▲지속적인 권태감 ▲생리불순(여성) 또는 성기능장애(남성) ▲흰색 대변 또는 진한 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 초음파검사보다 CT‧MRI검사가 나을까

모든 사람이 그럴 필요는 없다. 심재준 교수는 “CT나 MRI가 초음파보다 정확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이들 검사는 정밀검사 차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라며 “복부비만이 있어 초음파로 정확한 관찰이 힘들거나 간경변증, 간결절 등의 이상소견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CT나 MRI를 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간 검사 전에도 금식해야 할까

8시간 이상 충분히 금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간 초음파검사는 검사자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배를 내밀거나 호흡을 잘 참아야 한다.

CT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 조영제 거부반응이 있었던 경우, 콩팥질환이 있는 경우 등은 사전에 상의가 필요하다. MRI는 검사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폐쇄공포증이 있는 경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기저질환으로 심박동기를 장착한 환자는 아예 검사가 불가하다.

■만40세 이상이면 검사비 무료일까

간암 역시 국가암검진에 속하지만 무료 지원대상은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40세 이상 남녀만 해당된다. 간암 고위험군은 ▲B형간염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C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자 ▲간경변증환자로 이들은 검진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개인에 따라 10% 본인부담금이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원대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40세가 넘으면 간암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이 비용을 부담(혈액검사: 3만원, 초음파검사: 3만~5만원)해서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받으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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