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어떻게 치료하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형견에게 흔한 ‘슬개골탈구’…어떻게 치료하나요?
  • 이원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3.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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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

슬개골탈구는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무릎관절질병이다.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소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으로 슬개골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대퇴골 고랑의 높이가 낮아 성장기에 슬개골탈구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근육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성장판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대퇴골과 경골의 모양이 변화한다. 이때 다리뼈가 휘어지면서 슬개골탈구 단계가 올라간다.

슬개골탈구가 발생하면 통증을 보일 수 있지만 만성화되거나 적응해 통증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슬개골탈구 단계가 높다고 항상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슬개골탈구 단계가 낮다고 항상 증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방사선검사로 다리의 휜 정도와 모양을 확인해야 한다.

슬개골탈구 수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고랑을 깊게 해주고 슬개골인대가 부착된 부분의 뼈를 슬개골이 정상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다른 위치에 고정해주는 수술을 같이 시행한다. 슬개골탈구수술은 슬개골을 억지로 고랑에 넣어주려고 하기보다는 배열을 일렬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슬개골탈구가 있다고 해서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뼈와 관절의 변형이 얼마나 심한지, 또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수술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슬개골탈구가 있다고 해서 항상 십자인대와 같은 무릎관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슬개골탈구수술 시기는 유전적요인이 원인일 경우 성장이 끝나는 시점, 즉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는 시기가 적당하다고 알려졌다. 외상성으로 슬개골탈구가 발생했을 때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하는 문제가 많아 증상 발현 시점부터 빨리 수술해야 다른 관절구조물에 최대한 영향을 덜 줄 수 있다.

강아지가 ▲걷는 모양이 조금 이상하거나 ▲다리를 들고 걷거나 ▲간헐적으로 다리를 드는 모습을 보이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 먼저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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